-그래비티벤처스 정주용 의장 인터뷰
"멘토링, 팔로우온 투자, 글로벌 액셀러레이팅 역량을 종합하여 스타트업 기업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서울 영등포구 사무실에서 머니투데이 기자와 만난 그래비티벤처스 정주용 의장은 "다건의 팔로우온 투자를 포함해 2024년 이후로만 국내 30개 스타트업에 투자를 진행했으며, 이 중 절반 이상이 창업 초기일 정도로 초기 기업 발굴의 노하우가 많다"고 전했다.
2016년 비전크리에이터를 창업했던 정주용 의장은, 2021년 자회사로 그래비티벤처스를 설립하여 액셀러레이터와 벤처캐피털 라이선스를 중심으로 스타트업 투자를 활성화하고 있다. "액셀러레이터와 벤처캐피털 라이선스를 모두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초기에 투자한 기업에도 팔로우온 투자를 이어가며 '올 스테이지(All Stage)' 투자와 육성을 함께 지원할 수 있다"는게 그의 설명이다.
정주용 의장은 투자자로서 평생을 함께 할 수 있는 창업자를 초기에 발굴하여 함께 성장해간다는 하우스 투자철학을 고수하고 있다. 이러한 투자철학에 부응하듯 대표적인 육성사례인 로보스는 투자 2년 만에 기업가치가 20배 넘게 성장했고, 미스릴은 사업화 2년 차 만에 산업 AI로 3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예측했다. 정 의장은 "로보스는 초창기 제품매출이 0원이었지만, 올해 매출 300억 원을 예측하고 있으며 포스트밸류에이션은 매출이 약 1000억 원으로 내년 상장을 위해 준비 중이다"라고 밝혔다. 또한 "미스릴은 자체 개발한 Foundation AI 모델을 기반으로 제조 및 산업현장에 특화된 피지컬AI 솔루션을 제공하며, 중대재해처벌법 대응 수요를 선점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반도체 세정기술을 개발하는 투인테크는 투자 후 말레이시아 진출 및 대기업 JV 협상 구조 설계 및 지원을 했다. 이에 1년 만에 TSMC 공급망 진입이 구체화되는 등 고속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외에도 그래비티벤처스는 ▲ 인공지능(AI) 기반 애그테크(AgTech) 기업 ㈜에이오팜(AIOFARM) ▲ 특수물질 기반 혁신 방열부품 기업 '이머티리얼랩' ▲ BLDC 모터, 제어기, 그리고 이를 통합한 전동 액추에이터를 개발 및 생산하는 '모터이엔지' ▲세라믹 임플란트 전문기업 '세라오스' ▲특수물류 솔루션 스타트업 'ASAP Express' 등 많은 기업에 투자했으며 현재까지 독자적인 기술력과 시장 잠재력을 인정받고 있다. 현재 그래비티벤처스는 초기 투자부터 글로벌 액셀러레이팅까지 '올 스테이지(All Stage)' 맞춤 전략으로 스타트업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그래비티벤처스가 현재의 위치까지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든든한 파트너들이 있다고 그는 전했다. 코넬대 대학원 석사 출신의 김샛별 대표이사는 사업 초기부터 함께하며 지금은 그래비티벤처스의 대표이사로, 김대홍 전 카카오페이증권 대표는 피투자기업 및 투자 유치, IPO 전략 등 투자 구조를 고도화하는 데 힘을 보탰다. 김창한 전 삼성전자 부사장은 그래비티벤처스 스케일업자문단장으로 기업의 기술사업화를 지원하고 있으며, 스타트업 전문 류재언 변호사(현 법무법인 율본)는 전략이사(CSO)로서 활약하고 있다. 박세웅 팀장도 투자분야의 핵심인력이다.
"워런 버핏과 찰리 멍거의 관계처럼 자사의 구성원은 서로를 보완하는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다"고 그는 전했다.
정 의장은 "시장의 전체적인 성장 여부가 우리에게 중요한 요소는 아니다. 질적으로 진화하며 사람을 살리고 국력 향상에도 도움이 되는 의미 있는 일에 좀 더 투자하자는 원칙을 가지고 있다. 이에 피지컬 AI에 집중하게 됐다"며 "한국은 그간 제조업의 역량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려 놓았다. 피지컬 AI는 이것들을 AI로 레벨업을 시켜줄 수 있다는 청사진"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피지컬 AI로 우리가 일궈놓은 제조업의 역량을 한 단계 도약시킬 수 있다. 한국 경제의 미래는 여기에 있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