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3%, 중국 -1%..."코스피는 7% 폭락" 줍줍? 신중론? 전문가 갈렸다

일본 -3%, 중국 -1%..."코스피는 7% 폭락" 줍줍? 신중론? 전문가 갈렸다

김근희, 김세관, 방윤영, 배한님, 김창현, 김지현 기자
2026.03.03 16:55

전쟁 장기화에 따른 유가 상승 부담…투자전략 조언 갈려

코스피지수 추이/그래픽=최헌정
코스피지수 추이/그래픽=최헌정

거침없이 달리던 코스피가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에 7% 이상 폭락하며 6000선 밑으로 주저앉았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올해 코스피가 가파르게 오른 만큼 하락 폭도 다른 나라 증시보다 컸다고 분석한다. 본지가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를 통해 긴급진단한 결과, 이번 이란 공습에 의한 조정을 저가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의견과 섣불리 움직여서는 안 된다는 의견이 갈린다.

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53.33포인트(7.24%) 내린 5791.91에 장을 마쳤다. 장 중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이날 일본 대표지수인 닛케이평균주가(닛케이225)와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각각 3.06%와 1.43%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코스피 낙폭은 유독 크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한국 증시는 올해 가장 많이 오른 시장인 만큼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폭이 컸다"며 "전날 휴장으로 인해 소화하지 못했던 영향이 일시에 반영된 탓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특히 코스피를 흔든 것은 이란 전쟁과 국제 유가 급등세가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다. 이란 전쟁으로 인한 국제 유가 상승세가 길어지면 물가가 오를 수 있고, 이는 한국 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해 한국증시도 조정받을 가능성이 커진다.

고태봉 iM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장 초반에는 기관투자자를 비롯해 국내 증시 참여자들이 이란 사태가 빠르게 종결될 것으로 보는 분위기였다"며 "그러나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되면서 사태 인식이 낙관에서 비관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고 본부장은 "대규모 전쟁으로 이어지면 결국 물가를 자극할 수밖에 없다"며 "유가는 인플레이션 핵심 변수인 만큼 상승세가 이어지면 물가와 환율을 동시에 끌어올려 경제에 장기적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코스피가 다시 상승하기 위해서는 이란 전쟁이 단기간에 마무리가 되고, 유가 상승세가 둔화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다만, 투자전략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렸다.

신중론을 주장하는 전문가들은 현재 이란 전쟁이 변수가 많고, 장기화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근거로 삼았다.

신중호 LS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란 전쟁이 3~4주 안에 해결된다면 물가에 영향 없겠지만, 그 이상으로 장기화한다면 물가 상승 압박으로 성장률이 둔화할 가능성 있다"며 "현금을 보유하거나 주도 섹터를 오래 보유할 투자자는 정치적인 이벤트 불확실성이 제거된 후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센터장도 "투자자들은 급락했다고 바로 저가 매수하기보다는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며 "만약 시장에 진입한다면 나눠서 진입해야 하고, 주가가 많이 하락한 업종보다는 확실하게 실적이 좋은 반도체나 AI(인공지능) 인프라 업종을 봐야 한다"고 했다.

반면, 여전히 코스피 상승 동력이 살아있다고 보는 전문가들은 이란 전쟁으로 인한 조정을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이익·밸류에이션·정책 모멘텀 등이 식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해보면 이날 주가 하락, 그리고 이번 주 내내 이어질 수 있는 변동성 확대는 감내해 볼 만한 가치가 있다"며 "폭등장에서 단기 조정으로 속도 부담을 덜고 가는 것도 길게 봤을 때는 더 많은 수익의 기회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조아인 삼성증권 연구원도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 상황에서 ROE(자기자본이익률) 11% 수준이 지속된다면 코스피는 12개월 선행 PBR(주가순자산비율) 1.55배인 5500에서 하방 경직성을 확보할 것"이라며 "단기 불확실성은 불가피하지만, 주가 하락을 주도주 투자 확대의 기회로 활용하는 전략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김근희 기자

안녕하세요. 증권부 김근희 기자입니다.

김세관 기자

자본시장이 새로운 증권부 김세관입니다.

배한님 기자

안녕하세요. 증권부 배한님 기자입니다.

김창현 기자

안녕하세요. 증권부 김창현 기자입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