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카자흐스탄 CKD 공장 준공…중앙아시아 시장 공략

강주헌 기자
2025.10.21 15:14

연간 최대 7만대 생산능력…시장 수요·현지화 작업에 따라 생산모델 확대

기아 양재본사. /사진제공=기아

기아가 중앙아시아 생산 거점 강화를 위한 새로운 발판을 마련했다. 러시아 공장 가동 중단 이후 공백을 메우기 위해 카자흐스탄에 반조립제품(CKD) 합작 공장을 세우고 현지화 확대에 나섰다.

기아는 21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코스타나이에서 CKD 합작 공장 준공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송호성 기아 사장을 비롯해 로만 스클야르 카자흐스탄 제1부총리, 현지 정부 고위급 인사, 파트너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은 화상으로 참여해 기아의 현지 투자를 환영했다.

총 3억1000만달러가 투입된 이 공장은 부지 면적 63만㎡, 연간 7만대 생산 능력을 갖췄다. CKD는 완성차가 아닌 부품 상태로 수출한 뒤 현지에서 조립해 판매하는 생산 방식이다. 준공식에 맞춰 쏘렌토 양산을 시작했고 내년에는 스포티지를 투입해 생산 차종을 확대한다. 앞으로 현지 시장 수요와 현지화 작업 진척 정도에 따라 생산 모델을 확대할 예정이다.

기아는 현지 생산 기반을 안정적으로 확보해 중앙아시아 지역 내에서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지역 내 수요를 흡수하고 현지 부품사 협력 생태계를 확대하는 시너지가 기대된다. 기아는 카자흐스탄 외에도 우즈베키스탄, 방글라데시 등 신흥 시장에 CKD 거점을 확충해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아울러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 시장 재진출시 현지 물량을 보완할 수 있다는 복안이다. 러시아 공장은 연간 20만대를 생산하는 현대차의 대표 공장이었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공장 가동이 중단, 재가동 시기 또한 무기한으로 보류된 상황이다.

카자흐스탄은 중앙아시아 최대 규모의 신흥 시장으로 중국 브랜드 공세에도 현대차그룹이 판매 상위권을 차지하는 곳이다. 카자흐스탄자동차산업연합(AKAB)에 따르면 현대차는 상반기(1~6월) 2만4218대를 판매하며 브랜드 순위 1위에 올랐다. 전년 동기 대비 32.8% 상승한 수준이다. 기아는 상반기 동안 1만1319대를 판매, 3위를 차지했다.

단순한 조립라인이 아닌 향후 주요 전동화 생산 거점을 활용될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송호성 사장은 "카자흐스탄 CKD 공장은 고객 중심의 혁신과 전동화를 통해 지속가능한 가치를 창출하려는 기아 글로벌 비전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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