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CEO 서밋 개막…이재명 대통령 "韓, 선도국가 역할"

경주(경북)=최지은, 경주(경북)=김성은, 경주(경북)=이원광, 박종진 기자
2025.10.29 13:26

[APEC 정상회의](종합)
이재명 대통령, 개막식서 15분간 연설…트럼프 대통령 등 각국 정상들도 연설
31일까지 20개 세션, 사흘간 여정 돌입…이재용·정의선·구광모 등 개막식 총출동
최태원 "여러 도전에 대한 해법 함께 논의하는 자리될 것"

(서울=뉴스1) 허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경북 경주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최고경영자(CEO) 서밋 개회식에서 특별연설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0.29/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허경 기자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 경제포럼인 '2025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CEO(최고경영자) 서밋'이 역대 최대 규모로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첫 번째 특별 연사로 나서 "대한민국은 경제성장과 발전의 경험을 아낌없이 나누는 선도국가로서 역할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29일 경북 경주시 예술의전당 화랑홀에서 열린 2025 APEC CEO 서밋 개회식 특별 연설에서 "APEC은 지난 세월 자유무역과 투자자유화 선봉에서 역내 경제성장을 이끌어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APEC CEO 서밋은 '브릿지·비즈니스·비욘드(Bridge·Business·Beyond)를 주제로 오는 31일까지 사흘간의 여정에 돌입했다.

이 대통령은 "20여년 전 부산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는 APEC 역사는 물론 자유무역체제 역사에 있어서도 매우 중요한 전환점이었다"며 "당시 의장국이던 우리 대한민국이 발표한 부산 로드맵에는 자유롭고 개방된 무역체제를 지지하는 회원 여러분의 단합된 목소리가 담겨 있었지만 2025년 오늘날 APEC을 둘러싼 대외적 환경은 그때와 많이 다르다"고 했다.

이어 "보호무역주의와 자국우선주의가 고개를 들며 협력과 상생, 포용적 성장이란 말이 공허하게 들릴지도 모른다"며 "이러한 위기 상황일수록 역설적으로 연대의 플랫폼인 APEC 역할이 더욱 빛을 발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또 "이곳 경주는 우리가 되새겨야 할 협력과 연대의 가치가 오롯이 녹아있는 최적의 장소"라며 "삼국시대 패권 경쟁과 외세 압박에서도 천년왕국 신라는 시종일관 외국문화와 교류, 개방을 멈추지 않았다. 날마다 새로워지며 사방을 아울렀던 신라 정신이야말로 이번 APEC 정상회의의 주제인 연결, 혁신, 번영, 가치와 맞닿아있다"고 했다. 이 대목에서 박수가 쏟아지기도 했다.

[경주=뉴시스] 고범준 기자 = 29일 경북 경주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써밋에서 참석자들이 이재명 대통령의 특별연설을 경청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정기선 HD현대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의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장인화 포스코홀딩스 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5.10.29. bjko@newsis.com /사진=

이날 개막식에는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이 총출동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장인화 포스코홀딩스 회장, 정기선 HD현대 회장, 허태수 GS 회장, 정용진 신세계 회장, 박정원 두산 회장 등이 참석했다. 해외에서는 케빈 쉬 메보(MEBO)그룹 회장, 데이비드 힐 딜로이트 CEO, 사이먼 칸 구글 APAC(아시아태평양) 부사장, 맷 가먼 AWS(아마존웹서비스) CEO, 제인 프레이저 씨티그룹 CEO, 앤서니 쿡 마이크로소프트 부사장 등이 함께 했다.

기업인들은 개회식 전 서로 인사하며 담소를 나눴다. 정용진 회장은 이재용 회장, 정의선 회장, 구광모 회장 등과 포옹하며 반가움을 표현했다. 삼성전자의 노태문 DX(디바이스경험) 부문 직무대행 사장, 용석우 VD(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장 사장, 이원진 글로벌마케팅실장 사장, 임성택 한국총괄 부사장, 조주완 LG전자 CEO 등 주요 기업의 사장단도 참석했다.

[경주=뉴시스] 추상철 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의 회장이 29일 경북 경주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최고경영자(CEO) 서밋(Summit) 개회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10.29. photo@newsis.com /사진=류현주

최태원 SK그룹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개회사에서 "신라는 한반도 역사상 가장 번성한 왕국으로 당시 경주는 무역과 외교, 문화와 과학기술의 중심지였다. 동양의 '실리콘밸리'라 할 만하다"며 "오늘 우리는 경주의 지혜와 유산을 계승하며 새로운 시대의 길을 모색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 세계 경제는 공급망 재편, AI(인공지능)와 신기술 경쟁, 디지털 전환, 기후 위기 등 여러 도전과 거대한 전환의 파도를 맞이하고 있다"며 "올해 APEC CEO 서밋은 바로 이 도전들에 대한 해법을 함께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CEO 서밋 기간에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를 비롯해 약 1700여명의 글로벌 기업인이 경주를 찾는다. AI·반도체·탄소중립·금융·바이오 등 20개 세션에서 70여 명의 연사가 총 19시간 이상 토론을 이어갈 예정이다. 사상 최대 규모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첫 주자로 정상들의 연설도 이어진다.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 르엉 끄엉 베트남 국가주석, 아누틴 찬위라꾼 태국 총리, 존 리 홍콩 최고책임자, 가브리엘 보리치 칠레 대통령, 크리스토퍼 럭슨 뉴질랜드 총리,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등이 연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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