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지속가능한 공급망 건설을 위해선 국가 간의 공급망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장 회장은 30일 오전 경주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Summit)'의 '탄력적이고 친환경적인 글로벌 공급망 구축' 세션에서 "다자간 공급망 협력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주요 경제 주체들이 지속가능한 미래 공급망 건설을 위해 해법을 모색하는 과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장 회장은 공급망 협력의 사례로 포스코의 '수소환원제철(HyREX)'을 꼽았다. 수소환원제철은 포스코가 독자 개발 중인 차세대 그린 제철 기술로, 2030년까지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장 회장은 "현재 포항제철소에서 석탄 대신 수소를 활용해 이산화탄소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혁신적인 제철 공정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호주의 풍부한 재생에너지에 기반한 청정 수소를 사용해 탄소저감 철강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차전지 원료 분야와 관련해서도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고 언급했다. 장 회장은 "핵심 원료인 리튬은 물론 니켈, 희토류 등 미래 산업의 핵심 자원 분야에서 호주와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며 "호주 광산에서 채굴된 스포듀민을 공급받아 지난해부터는 한국에서 수산화리튬을 생산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청정 에너지와 관련해서도 2022년 호주 핸콕 에너지와 천연가스 개발·생산 회사인 세넥스 에너지를 공동으로 인수했다"며 "호주의 수소 생산 혁신 기업과의 협력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포스코는 2010년 핸콕 프로스펙팅, 일본 마루베니 그룹, 중국철강공사 등과 호주 로이힐 철광석 광산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특히 마루베니 그룹과는 호주 포트 헤들랜드 지역에서 탄소저감 철강 원료 HBI 생산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장 회장은 "포스코의 호주와의 양자 간 공급망 협력은 일본, 중국 등 아태 지역 내 다양한 파트너들이 함께 참여하는 지속가능하고 회복탄력성 있는 다자간 공급망 협력으로 확대 및 강화되고 있다"고 했다.
세션엔 마사유키 오모토 마루베니 CEO도 함께했다. 마루베니 CEO는 "인공지능(AI)이 촉발한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로 재생에너지 사용량이 더욱 늘어난 상황에서 천연 자원 확보를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해졌다"며 "한국과 일본의 산업이 성장하기 위해선 천연 자원 확보를 반드시 해야만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게리 코르테 핸콕 프로스펙팅 CEO는 "호주는 매우 풍부한 광물 자원을 보유하고 있고, 포스코는 풍부한 경험과 기술적 역량을 바탕으로 다운스트림 공급망 구축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며 "최근의 지정학적 사건들을 통해 희소 광물 등 천연자원을 자급자족하는 능력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우리는 확인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