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로 머리카락 만든다.. 큐스템, 모발 체외제조 원천기술 공개

이두리 기자
2025.12.01 16:45
큐스템 CI/사진제공=큐스템

줄기세포 기반으로 모발을 체외에서 제조하는 원천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공개됐다.

미래의학연구재단(이사장 이승규)과 서울대병원 보건복지부 지정 세포치료실용화센터(센터장 김효수)는 최근 '제9회 미래의학국제포럼'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반기원 큐스템 대표(홍콩시립대 의생명과학과 교수)가 '줄기세포 유래 모발 세포를 이용한 체외 모발 제조 기술'과 '줄기세포 유래 모유두세포 배양액의 탈모 개선 효과'를 발표했다.

큐스템이 공개한 핵심은 줄기세포에서 유래한 모발 세포로 인체 외부에서 모발을 생산할 수 있는 플랫폼 기술이다. 회사는 모유두세포 등 모발 형성·성장에 관여하는 핵심 세포를 줄기세포에서 안정적으로 분화·증식시키는 데도 성공했다.

이를 통해 체외에서 모발을 2주 이내에 대량 생산, 필요 부위에 이식하는 새로운 탈모 치료 가능성을 제시했다. 기존 모발 이식술의 한계였던 '이식 가능 모낭 수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신약·화장품·의료기기 개발을 위한 인체 모발 모델을 제공하는 것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큐스템 관계자는 "줄기세포 유래 모발 세포를 이용한 체외 모발 제조 기술은 장기적으로 '맞춤형 모발 이식' 시대를 여는 핵심 인프라가 될 수 있다"며 "탈모 환자의 상태와 필요량에 맞춰 모발을 설계·생산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말했다.

큐스템은 줄기세포 유래 모유두세포 배양액이 탈모 개선에 효과를 보였다는 연구 데이터도 공개했다. 모유두세포는 모낭의 성장과 탈모·발모 주기를 조절하는 핵심 세포다. 이 세포에서 분비되는 각종 성장인자와 사이토카인이 모발 성장에 주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 결과, 모유두세포 배양액은 환자의 모유두세포와 피부 상피세포의 증식을 늘리고 생존율을 높여 모발 생장 효과를 불러오는 것으로 확인됐다. 모발 성장 관련 신호 전달 경로의 활성화 및 모낭 미세환경 개선을 통한 탈모 진행 억제 가능성 등도 관찰됐다는 설명이다.

회사에 따르면 이 기술은 비수술·비침습 방식으로 개발이 가능하다. 배양액 기반 솔루션은 화장품 및 두피 에센스, 메디컬 디바이스 연계 제품 등으로 확장될 수 있다.

큐스템 관계자는 "모유두세포 배양액은 기존 탈모 치료제나 기능성 화장품과는 전혀 다른 작용 기전을 갖고 있다"며 "부작용은 줄이고 효능과 안전성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후속 연구와 상용화를 준비 중"이라고 했다.

큐스템은 이번 포럼을 계기로 국내외 연구기관, 병원, 산업계와의 공동 연구 및 기술 제휴를 확대할 계획이다. 체외 모발 제조 플랫폼은 중장기 과제로 키우는 한편, 모유두세포 배양액 기반 제품은 의료·뷰티 헬스케어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로드맵을 마련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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