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새해 초 삼성그룹 전 계열사 사장단과 만찬을 갖고 내년도 사업 전략을 논의한다. AI(인공지능) 대전환 시대를 맞아 그룹 차원의 대응 방향과 행동 전략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내년 초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전 계열사 사장단을 소집해 '신년 사장단 만찬'을 개최할 예정이다. 전영현 삼성전자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장 부회장, 노태문 삼성전자 DX(디바이스경험)부문장 사장, 최주선 삼성SDI 사장,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 이청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등이 참석해 새해 경영 방향과 사업 전략을 공유할 것으로 알려졌다.
만찬은 내년 1월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6'에 앞서 열릴 것으로 관측된다.
이 회장은 만찬에서 AI 대전환기에 맞춰 그룹 차원의 대응 방향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AI 드리븐 컴퍼니(AI Driven Company)' 전환을 전사적으로 추진 중이다. AI 반도체 경쟁력 강화와 함께 스마트폰·TV·생활가전 등 주요 제품군의 AI 기능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디스플레이 등 다른 주요 계열사도 AI 수요 확대에 힘입어 수주 규모를 늘리며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특히 관련 제품 개발과 별개로 AI 자체를 연구개발부터 설계, 공정, 품질 분석 등 생산 전 과정에 적용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이같은 AI 팩토리 구축 계획이 본격화된다.
앞서 강조됐던 '사즉생'(죽고자 하면 산다)의 각오가 AI 대전환 시기에 변화와 혁신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메시지가 나올 수 있다. 이 회장은 올해 초 사장단 만찬에서 "경영진부터 철저히 반성하고 '사즉생'의 각오로 과감하게 행동할 때"라는 뜻을 전했다. 당시 '삼성 위기론'이 확산하는 상황에서 시장 주도권과 기술 리더십 확보를 주문했다.
이 회장은 신년 사장단 만찬 이후 국내외 사업장 등을 방문하며 현장 경영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그룹 계열사들은 오는 16~19일 내년도 사업 계획 논의를 포함한 전략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