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시연 앞둔 현대차 휴머노이드 '아틀라스'…"미션은 제조업 혁신"

유선일 기자
2025.12.28 10:56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사진=보스턴다이내믹스 홈페이지

현대자동차그룹이 '제조업 혁신'에 초점을 맞춰 로봇 사업을 추진한다. 내달 '아틀라스(Atlas)'의 첫 실물 시연을 계기로 자동차 공장에 휴머노이드 로봇을 적용하기 위한 작업을 본격화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 로봇 자회사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최근 회사 공식 SNS(소셜미디어) 계정에 아틀라스 사업 담당자 간 대담 영상을 게재했다.

이들은 이 영상에서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미션을 '제조업 혁신(transform manufacturing)'으로 제시하며 "현대차그룹이 이 미션을 상당히 명확하게 만들었다"고 했다.

아틀라스 사업 담당자들은 현대차그룹의 신공장인 미국 조지아주 HMGMA(현대차그룹메타플랜트아메리카)를 언급하며 "자동화 비율이 높지만 여전히 많은 부분이 수작업으로 이뤄진다"고 했다. 공장의 모든 부문을 자동화하지 않는 것은 공간·비용 등을 고려할 때 경제적으로 합리적이지 않기 때문으로 분석하며 여기에 활용 가능한 '다목적 로봇'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이런 로봇의 '두뇌'도 만들 계획임을 밝혔다.

현대차그룹이 사람을 대체할 수 있는 다목적 휴머노이드 로봇을 자동차 제조 공장에 적용, 제조 경쟁력을 높이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자동화 설비로는 효율이 떨어지는 복잡하고 위험한 작업에 우선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 보스턴다이내믹스가 공개한 영상을 보면 아틀라스는 사람처럼 손으로 다양한 작업을 하고, 두 발로 걸어다니며 부품을 운반할 수 있다. 아틀라스의 비전을 '세계 최초의 상업적으로 성공적인 휴머노이드 개발'로 제시해 '성능'과 '가격경쟁력'을 동시에 고려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업계는 내년이 현대차그룹의 '휴머노이드 로봇 활용' 원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회사는 다음 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6에서 아틀라스의 첫 실물 시연에 나선다. 로버트 플레이터 보스턴다이내믹스 CEO(최고경영자)는 CES에서 피지컬 AI(인공지능)를 주제로 한 세션에 참석한다. 이런 움직임은 현대차그룹이 내년 로봇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한 '몸풀기'라는 분석이 나온다.

현대차그룹은 HMGMA에서 이미 아틀라스를 시범 운영 중이며 내년 '뉴 아틀라스'를 추가 투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광래·한승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내년 뉴 아틀라스의 시범 투입 전망을 언급하며 "이 로봇은 엔지니어의 개입 없이 스스로 부품을 인식하고 이동시키는 완전 자율 작업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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