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현대차, 울산 전기차 공장 양산 3개월 연기..GV90 품질 개선 영향

임찬영 기자, 김남이 기자
2026.01.28 14:50
제네시스 초대형 전동화 SUV '네오룬' 콘셉트(GV90) 외관/사진= 제네시스 제공

현대자동차 울산 전기차 전용 공장의 양산 일정이 당초 계획보다 늦춰졌다. 캐즘(대중화 전 일시적 수요 둔화) 장기화로 전동화 전환 속도가 둔화되는 상황에서 신차의 품질 확보에 무게를 둔 결정으로 보인다.

28일 현대차 노동조합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울산 전기차 전용 공장의 양산 개시 시점을 오는 6월에서 9월로 3개월가량 조정한다고 노조원에게 공지했다. 당초 현대차는 상반기까지 생산라인을 가동한다는 계획이었지만 첫 양산차로 예정돼있던 제네시스 GV90(코드명 JG)의 품질 개선을 이유로 양산 시점을 연기했다.

울산 전기차 전용 공장은 1996년 충남 아산공장 이후 약 29년만에 국내에 신규로 건립되는 완성차 공장이다. 현대차가 울산공장 부지 내에 구축 중인 순수 전기차 전용 생산시설로 국내 전기차 생산의 핵심 거점으로 꼽힌다.

54만8000㎡(약 16만6000평) 규모 부지에 들어서며 연간 약 20만대 수준의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확보하도록 설계됐다. 총 투자액만 2조원에 달한다. 기존 울산공장이 내연기관 차량과 전동화 모델을 함께 생산하는 체제라면 이 공장은 전기차만을 양산할 수 있는 전용 체계를 갖췄다.

특히 이 공장은 현대차 전동화 전략의 구조 전환을 상징하는 생산기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그동안 국내 전기차는 내연기관 생산라인과 병행하는 혼류 생산 체제에서 만들어졌지만 울산 전기차 전용 공장은 설계 단계부터 전기차 전용 공정과 설비를 적용한 첫 대규모 생산시설이다. 이는 배터리 탑재 구조에 최적화된 차체 조립 공정과 고전압 부품 중심의 생산 체계를 기반으로 전기차 전용 플랫폼 차량을 안정적으로 대량 생산할 수 있는 라인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업계 관계자는 "양산 전 품질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개발 일정을 조정한 것"이라며 "초기 양산 단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품질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차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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