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전사 차원의 '인공지능 전환'(AI Transformation·AX)에 속도를 내고 있다. 부서장의 업무목표에 AX 성과를 의무적으로 반영, 조직 전체의 일하는 방식을 더 효율적으로 바꾼다는 전략이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파트장 이상 부서장에게 연초 업무목표 수립과정에 'AX 성과창출'을 필수항목으로 포함하라고 지시했다. 연간 업무목표 가운데 최소 5%는 AX를 통해 성과를 내도록 하라는 게 핵심이다. 단순도입이나 시범운영을 넘어 실제 성과창출을 목표로 잡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연초에 체계적인 성과관리를 위해 개인별·부서별 업무목표를 수립한다. 이후 연중 수시로 피드백과 연말 업적평가를 진행한다. 업무목표에 AX 성과창출을 포함하는 것은 연말 성과평가에도 AX 진행상황을 반영한다는 의미다. 업무에서 AI 활용이 '필수목표'가 된 셈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AI드리븐컴퍼니'(AI Driven Company)를 목표로 내걸었다. AX 본격화의 원년으로 삼고 제품·제조·경영 전반에 AI를 내재화하는 작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이재용 회장도 올해 초 열린 사장단 만찬에서 AX 대응을 집중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AX를 위한 준비작업도 추진한다. 삼성전자는 현재 회사의 AX 적용수준을 파악하고 AI 전환이 가능한 영역을 발굴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AI 적용에 필요한 데이터도 광범위하게 취합하고 AI 도입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정보유출 등의 리스크를 점검 중이다. AX를 위한 조직도 편성했다. 지난해말 경영지원담당(옛 경영지원실) 직속으로 AX팀을 신설했고 각 사업부에도 관련조직을 꾸렸다. 임직원 대상의 AI교육 확대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