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보락이 신형 플래그십 로봇청소기를 전 세계 최초로 한국에 출시한다. 글로벌 시장에서 중요한 위치에 있는 한국에서 잡은 주도권을 공고히 하겠다는 전략이다. 로보락은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에서 5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로보락은 26일 서울 성수동 코사이어티에서 '2026 신제품 론칭쇼'를 열고 'S10 맥스V 울트라'를 공개했다. 이 제품은 오는 27일부터 정식 판매된다. 가격은 일반형이 189만원, 직배수형이 204만원이다.
S10 맥스V 울트라는 우선 물걸레 성능과 흡입력, 도크 기능이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확장형 싱글 물걸레의 경우 분당 4000회 진동으로 바닥에 밀착 청소를 수행한다. 모서리 진동 영역은 전작 대비 27% 넓어졌고, 압력은 1.75배 강화됐다. 최대 3만6000Pa(파스칼) 흡입력을 갖췄으며, 약 8.8㎝ 이중 문턱을 넘고 최대 3㎝ 두께 카펫도 청소할 수 있다. 높이 7.95㎝의 낮은 공간까지 진입한다. 도크는 100℃ 온수로 물걸레를 세척하고, 55℃의 내부 온풍 건조 시스템을 갖췄다.
댄 챔 로보락 아시아태평양 마케팅 총괄은 "전 세계에서 한국 시장에 처음 출시한다"며 "얼마나 중요하게 여기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규모보다는 '질'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한국은 상당히 젊고 역동적이며 항상 새로운 혁신을 추구하는 시장으로 로보락의 철학과도 일치한다"고 말했다.
로보락은 지난해 한국에서 판매액 기준 로봇청소기 시장 점유율이 50%를 넘어섰다. 4년간 시장 점유율 1위를 놓지 않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이 로봇청소기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는 사이 빠르게 시장을 장악했다.
다만 올해부터 관련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로봇청소기 시장의 강자인 에코백스는 물론 삼성전자와 영국 다이슨도 올해 초 신형 로봇청소기를 선보였다. 드론 제조사로 유명한 DJI도 출사표를 던졌다. LG전자도 상반기 중 새 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챔 총괄은 "한국은 고품질을 추구하는 소비자층이 있다"며 "이들에게 잘 수용되는 것이 글로벌 소비자의 신뢰를 얻는데 정말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로보락은 경쟁 심화에 대응해 그간 약점으로 지적돼온 보안과 AS(애프터서비스) 역량을 강화했다. 실제로 'S10 맥스V 울트라'는 UL Solutions의 보안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다이아몬드' 인증을 획득했다.
로보락은 또 지난달 공식 홈페이지 내 '트러스트 센터'를 통해 데이터 전송·저장 방식과 암호화 정책 등을 공개하며 보안 체계를 투명하게 제시했다. 아울러 AS 시스템도 손질했다. 다음달부터 주요 로봇청소기를 대상으로 출장 AS를 도입한다. 공식 AS센터 15곳의 운영 시간도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로 확대하고, 전국 315개 롯데하이마트 매장에서도 수리 접수를 받도록 할 방침이다.
장유정 로보락 한국 마케팅·PR 매니저는 "경쟁 심화는 시장이 성숙하는 과정"이라며 "많은 플레이어가 들어오면 그만큼 마켓도 커질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1등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전반적인 제품의 완성도와 함께 소비자 경험 부분 등도 많이 신경 썼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