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착용 로봇' 국내 첫 KS 인증

임찬영 기자, 강주헌 기자
2026.03.10 04:04

제품 안전성·품질 입증… 엑스블 시리즈 연구 '박차'
K자율주행 모델 사업자로도 선정, 광주서 기술실증

현대자동차그룹이 개발한 산업용 착용로봇이 국내 최초 정부로부터 안전성과 품질을 공식 인정받았다.

현대차·기아는 산업용 착용로봇 '엑스블숄더'(X-ble Shoulder)가 한국로봇산업진흥원으로부터 KS인증을 받았다고 9일 밝혔다. KS인증은 제품과 서비스가 한국산업표준(KS)에 부합한다는 점을 국가가 인증하는 제도다.

현대자동차·기아는 산업용 착용로봇 ‘엑스블 숄더’가 한국로봇산업진흥원으로부터 KS 인증을 획득했다고 9일 밝혔다. 사진은 ‘엑스블 숄더’ 생산 업체인 인탑스 구미 공장에서 열린 KS 인증 수여식에서 김태우 한국로봇산업진흥원 본부장, 김근하 인탑스 대표, 최리군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 상무가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사진=현대차그룹

엑스블숄더는 작업자가 팔을 머리 위로 올리는 '오버헤드 작업'시 어깨관절 부담을 줄이기 위해 개발된 착용로봇이다. 무동력 토크 생성구조를 적용해 별도의 배터리나 충전이 필요 없으며 장시간 작업에도 부담이 적다. 근력보상 모듈을 통해 작업자의 어깨관절 부하와 전·측방 삼각근 활성도를 각각 최대 60%, 30% 줄일 수 있다.

이번 인증은 국내 로봇산업에서 착용로봇의 품질을 국가 공인기준으로 확보한 첫 사례다. 엑스블숄더가 안전성과 품질을 갖춘 산업용 로봇제품으로 공식 인정받았다는 의미다. 엑스블숄더는 지난해 2월 유럽연합 통합 인증마크 등록기관인 DNV로부터 서비스로봇 안전기준인 'ISO 13482' 인증을 받은 데 이어 같은 해 5월에는 유럽연합의 기계류 지침(Machinery Directive) 인증도 획득하며 품질과 안전성을 입증했다.

현대차그룹은 이같은 착용로봇 기술을 '엑스블'(X-ble) 브랜드로 통합해 산업현장 중심 로보틱스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엑스블 시리즈를 기반으로 다양한 착용로봇 개발도 이어간다. 작업자의 허리부담을 줄이기 위한 '엑스블웨이스트'(X-ble Waist)와 하지마비 환자의 보행을 돕는 의료용 착용로봇 '엑스블멕스'(X-ble MEX) 등을 연구·개발한다.

특히 현대차그룹 로보틱스랩은 엑스블 브랜드뿐 아니라 자율주행 기반 물류로봇 '모베드'(MobED) 플랫폼을 통해 산업자동화 솔루션 확대에도 나섰다. 모베드는 4개의 독립 구동휠과 가변 휠베이스 구조를 적용해 험로나 좁은 공간에서도 안정적인 이동이 가능한 플랫폼 로봇이다. 최근에는 '모베드얼라이언스'라는 연합체를 구성해 로봇생태계 구현에 공을 들인다.

한편 현대자동차·기아의 자율주행차량이 국내 첫 자율주행 실증도시를 누빈다. 이를 기반으로 양질의 실주행 데이터를 확보하고 자율주행차량 기술개발의 표준수립과 제도정비를 추진할 계획이다.

현대차·기아는 이날 국토교통부 주관 '자율주행 실증도시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K자율주행 협력모델'의 자동차제작사와 운송플랫폼사로 각각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을 통해 국내 최초로 도시단위(광주광역시 전역)에서 자율주행 기술실증이 이뤄지게 된다.

현대차·기아는 각각 자율주행 개발전용 차량제작부문, 운송플랫폼부문을 담당한다. 맞춤형 자율주행차량 제조역량과 AI(인공지능) 기반 소프트웨어(SW)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우선 자율주행 기술개발에 적합한 전용차량을 공급하면서 자율주행 서비스 상용화 검증을 위한 운송중개·관제 플랫폼 운영을 맡는다. 이를 통해 K자율주행 협력모델의 확장을 지원한다. 현대차·기아는 자율주행 기술개발사의 기술구현을 위한 자율주행 개발전용 차량제작도 뒷받침한다. 아울러 도시의 다양한 교통수단을 하나의 서비스로 통합하는 '셔클플랫폼' 기반의 자율주행 특화 호출·배차플랫폼도 적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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