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호 에코프로비엠 대표 "中보다 품질 앞서..가격 경쟁력 확보 지속"

김지현 기자
2026.03.11 13:02
최문호 에코프로비엠 대표가 11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6'에서 취재진 질문에 응답하고 있다 /사진=김지현 기자

최문호 에코프로비엠 대표가 "제품 품질 안정화와 공정성, 생산성 측면에서 중국보다 여전히 우리가 앞선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가격을 위한 노력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 대표는 11일 오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국내 최대 배터리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6'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의 장점은 인도네시아 니켈 원광과 리튬 등을 통합해 시너지를 내는 부분"이라며 "우리도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한 차별은 없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에코프로비엠은 양극재 등 배터리 소재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사업에 투자해오고 있다.

최 대표는 "유럽은 핵심원자재법(CRMA)이 발효되면 중국보다 우리의 경쟁력이 떨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최근 유럽연합(EU)이 산업가속화법(IAA)도 발표했다"고 말했다. CRMA와 IAA는 모두 전략 산업에 필요한 원자재의 역내 공급망을 강화해 유럽의 중국 의존도를 낮추는 것을 골자로 한다.

지난해 말 준공한 헝가리 양극재 공장은 올해부터 양산에 들어간다. 최 대표는 "국내 셀 업체들이 다 헝가리에 진출해 있고, 양극재 업체 중에선 저희가 유일하게 진출한 상황"이라며 "BMW·CATL도 있고, 헝가리 입장에서도 그간 해온 배터리와 전기차 산업을 유지하는 것이 유리해 총선 이후에도 정책 기조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차세대 배터리의 대표주자로 꼽히는 전고체 배터리에 대해선 "도심항공교통(UAM), 휴머노이드 등 에너지 밀도보다 가격이 더 중요한 곳들에 쓰일 것"이라며 "규모가 커진다면 원료 등의 가격이 내려가면서 전반적으로 (양극재) 가격도 떨어질 것"이라고 했다. 니켈 제련소 투자와 관련해선 남미 등으로 지역을 다변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정부 차원의 지원 필요성도 강조했다. 최 대표는 "차세대 배터리를 학계와 산업계가 같이 연구하는 컨소시엄이 있었으면 좋겠다"며 "셀사, 소재사들이 같이 뭉쳐서 할 수 있는 방법들을 정부가 먼저 나서서 지원해 주는 게 중요한 포인트"라고 분석했다. 이어 "원광, 원료 물질에 대해서도 정부의 지원이 있으면 저희가 앞서갈 수 있는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실적에 대해선 영업이익 흑자를 내겠다고 약속했다. 최 대표는 "소형 전지 쪽은 매출이 좋아졌고, 유럽도 지난해보다 나아지는 상황"이라며 "다만 북미 쪽이 워낙 안 좋아 여파는 있겠지만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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