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축구공도 발로 뻥?...북중미 월드컵에 현대차 '아틀라스' 뜬다

유선일 기자
2026.03.18 14:47
(라스베이거스=뉴스1) 황기선 기자 =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6' 개막을 하루 앞둔 5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에서 열린 현대차그룹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차세대 전동식 아틀라스 시제품이 손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6.1.6/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라스베이거스=뉴스1) 황기선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북중미 월드컵에서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아틀라스'를 선보인다. 전 세계 이목이 쏠리는 초대형 행사에서 휴머노이드를 전시해 자동차 분야를 넘어선 '모빌리티(Mobility·이동성) 기업'으로 정체성이 부각될 전망이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오는 6월 미국·캐나다·멕시코가 공동 개최하는 '2026년 FIFA(국제축구연맹) 북중미 월드컵'에 주요 차량과 함께 로봇 자회사 보스턴다이나믹스의 아틀라스, 4족 보행 로봇 스팟 등을 전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조만간 FIFA 측과 협의를 거쳐 전시 여부를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은 1999년부터 FIFA와 파트너십을 이어오고 있다. 2023년 파트너십을 연장하며 2030년까지 FIFA가 주관하는 모든 대회에 모빌리티 부문 공식 후원사로 참여하기로 했다. 당시 후원 범위를 자동차뿐 아니라 자율주행·로보틱스·UAM(도심항공교통) 등 모빌리티 영역 전반으로 확대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기아와 함께 보스턴다이나믹스, UAM 독립법인 슈퍼널도 FIFA 파트너십에 참여했다. 월드컵에서 아틀라스를 선보일 수 있는 여건을 미리 마련해둔 셈이다.

현대차그룹이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정보기술)·가전 전시회 'CES 2026'에서 휴머노이드 사업 본격화를 선언한 이후 글로벌 스포츠 행사에서 아틀라스를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업계 안팎에서는 평소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도 "그룹이 추구하는 본질적인 사명은 '안전하고 자유로운 이동과 평화로운 삶'이라는 인류의 꿈을 실현하는 것"이라고 강조해온 만큼 종합 모빌리티 기업 이미지를 대중에게 각인시킬 기회가 될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이번 월드컵에서 아틀라스를 단순히 전시하는데 그치지 않고 직접 축구공을 발로 차는 등 다양한 동작 시연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최근 아틀라스는 옆돌기와 백 텀블링까지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전신 제어 능력이 안정화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평가된다. 현대차그룹은 아틀라스 성능을 고도화해 2028년부터 HMGMA(현대차그룹메타플랜트아메리카)에서 부품 분류를 위한 서열 작업 등에 투입하고, 2030년부터는 부품 조립까지 작업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북중미 월드컵에서 다양한 승용차·상용차를 지원할 예정이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역대 월드컵 최초로 대회 공식 차량 일부를 아이오닉5·EV6 등 전용 전기차 모델로 제공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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