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가 유럽 최대 공조 전시회 'MCE 2026'에서 차세대 HVAC(냉난방공조) 솔루션을 선보이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24일(현지시간)부터 나흘 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개최되는 MCE 2026에서 플랙트그룹과 함께 주거용·상업용 공조 솔루션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11월 플랙트그룹을 인수한 이후 처음으로 함께 참가하는 전시회다.
MCE는 2년마다 개최되는 유럽 최대 규모의 공조 전시회로 올해 1900여개 기업이 참가한다. 삼성전자는 약 500㎡ 규모 전시장을 마련해 중앙공조 솔루션과 AI(인공지능) 무풍에어컨, 주거용 고효율 히트펌프 EHS 등 상업용 공조 솔루션을 공개할 예정이다.
올해 출시된 'EHS 올인원'은 물과 공기를 동시에 활용해 냉난방은 물론 온수까지 제공하는 제품이다. 공기열과 전기로 온수를 만들 수 있어 화석연료 보일러 대비 효율이 높고 탄소 발생은 더 적다. 또 기존 R410A 냉매 대비 지구온난화지수(GWP)가 약 68% 낮은 'R32 냉매'를 적용했다.
삼성전자는 플랙트그룹의 실내기 5종을 포함한 BMS(건물관리솔루션) 기반 중앙공조 제품도 선보인다. 공기조화기(AHU) 'CAIRplus'는 맞춤형 설계를 통해 대규모 공간에서 최적의 온·습도와 공기 청정 기능을 제공한다. 소형 냉난방기 'Geko'는 슬림한 디자인과 저소음 설계를 적용해 쾌적한 실내 환경을 빠르고 정밀하게 구현한다.
삼성전자는 데이터센터와 클린룸 등 고부가가치 산업을 겨냥한 종합 HVAC 솔루션도 공개한다. 플랙트그룹 실내기 제품은 삼성전자의 'DVM S2+' 실외기와 연동돼 BMS 플랫폼과 AI 기술을 기반으로 에너지 효율을 높인다. DVM S2+ 실외기는 온디바이스 AI가 실시간으로 주변 환경을 학습해 에너지를 절감하고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한다.
LG전자도 MCE 2026에서 주거용·상업용·산업용을 아우르는 HVAC 솔루션을 공개한다. 주거용 전시 공간에서는 유럽에서 널리 사용되는 공기열원 히트펌프(AWHP)를 중심으로 난방·냉방·급탕을 통합한 솔루션을 선보인다. 공기열원 히트펌프는 외부 공기의 열을 회수하거나 실내 열을 외부로 방출하는 방식이다. LG전자는 GWP가 0.02 수준인 R290 냉매를 적용한 '써마브이 R290 모노블럭'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컨트롤 유닛 △하이드로 유닛 △콤비 유닛 등 공기열원 히트펌프 실내기 신제품 3종도 처음 선보인다. 유럽 고객을 고려해 설계 단계부터 설치 편의성과 디자인을 강화했다. LG 씽큐(LG ThinQ)를 통한 원격 제어도 지원한다.
칠러 솔루션 존에서는 고효율 냉동기술과 정밀 제어 기능을 결합한 상업용 냉방 솔루션 '인버터 스크롤 칠러'를 전시한다. 냉방부터 순환·공조·제어까지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된 LG 칠러 토탈 솔루션을 공개한다. LG전자는 인버터 스크롤 칠러를 포함해 무급유 인버터 터보 칠러, 공랭식 스큐류 칠러, 흡수식 칠러 등 다양한 상업용 HVAC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대형 상업 공간을 포함해 AI 데이터센터 등 미래 사업 영역에서도 사업 기회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앞서 유럽 프리미엄 온수 솔루션 기업 OSO를 인수해 실외기·실내기·물탱크를 아우르는 주거용 통합 히트펌프 솔루션 경쟁력을 강화한 바 있다. 아울러 '멀티브이 아이' 등 대용량 시스템 에어컨과 'LG ACPi' 등 공조 제어 솔루션도 선보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