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잘 쓰는 나라'로 도약할 때"…민관 원팀으로 AX 확산

김남이 기자
2026.04.10 14:30

한경협 AI 혁신위원회 3차 회의 개최...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비서관 초청 '민관 라운드 테이블' 개최

허태수 AI 혁신위원회 위원장(GS 회장)이 10일 강남구 GS타워에서 열린 ‘AI 혁신위원회 3차 회의’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경제인협회

AI(인공지능) 경쟁의 승부가 '기술 개발'에서 '현장 적용 속도'로 옮겨가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민관은 전 산업으로 AI 전환(AX)을 확산하기 위해 제도 개선과 인프라 지원, 데이터 기반 구축을 서둘러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허태수 한국경제인협회 AI혁신위원회 위원장은 10일 서울 강남구 GS타워에서 열린 'AI 혁신위원회 3차 회의'에서 "한국이 'AI를 잘 만드는 나라에서 잘 쓰는 나라로' 한 단계 도약할 때"라며 "글로벌 AI 경쟁의 성패는 기술의 우위만큼이나 현장으로의 전환 속도가 좌우할 것"이라고 밝혔다.

'산업 AX 확산'을 주제로 열린 이날 회의에는 하정우 대통령비서실 AI미래기획수석비서관과 대통령 직속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이하 '국가AI전략위원회')의 송상훈 지원단장 등이 참석했다. 민·관은 산업 전반의 AX 전략을 논의하며 실행 방안을 모색했다.

허 위원장은 산업 현장의 AX 가속화를 위한 3대 과제로 △AI 기술 도입 과정에서의 제도적 장벽 진단 및 개선 △기술 보유 기업·대학과 이를 필요로 하는 산업 현장 간 연결 △ 업종별 AX 선도 사례 축적·공유를 통한 선순환 구조 구축을 제시했다.

허 위원장은 "AI를 실제 산업의 경쟁력으로 전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이라며 "대기업으로부터 중소⋅중견기업까지 AI를 확산하고, 넓혀진 저변이 인프라와 기술 고도화로 다시 이어지는 AI 생태계의 선순환을 일으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허태수 AI 혁신위원회 위원장이 10일 강남구 GS타워에서 열린 ‘AI 혁신위원회 3차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하정우 대통령비서실 인공지능미래기획수석비서관, 허태수 AI 혁신위원회 위원장(GS 회장) /사진제공=한국경제인협회

송 지원단장은 기조 강연에서 생산가능인구 감소·공급망 재편·탈탄소 전환 등 한국 경제가 당면한 과제를 언급하며 AX를 핵심 해법 제시했다. 송 지원단장은 "AI 기술이 산업 현장에서 원활하게 작동할 수 있도록 대한민국 AI행동계획에 따라 관계 부처 간 정책 조정과 핵심 과제 추진 점검, 추가 과제 발굴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진 발표에서는 GS, 롯데이노베이트, 광동제약이 각 에너지․건설․유통․제약 분야에서의 AX 적용 사례를 공유했다. 이날 현장에는 GS그룹이 실제 운용 중인 AI 솔루션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AX 부스가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

하 AI미래기획수석이 참석한 민관 라운드 테이블에서는 산업 현장에서의 AI 확산을 가로막는 구조적 과제와 해결 방안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참석자들은 △기업의 AI 인프라(GPU·클라우드 등) 구축 부담 완화를 위한 금융·세제 지원 △기업이 즉시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를 한 곳에서 찾고 바로 활용할 수 있는 국가 차원의 데이터 기반 구축, △규제 불확실성 및 제도 공백 해소 △대기업과 중소·중견기업 상생형 AX 모델 마련 등을 주요 과제로 꼽았다.

특히 중소·중견기업은 자체 IT 인력과 인프라 확보가 어려워 AI 도입과 활용이 제한되는 만큼, AX 성공 사례를 발굴해 이를 산업 전반으로 확산할 수 있는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한경협 관계자는 "AX는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민관이 원팀으로 함께 달성해야 할 국가적 과제"라며 "AI가 실제 업무와 공정에 안착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업종별로 특성에 맞는 실행 모델을 구체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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