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하노이시·혼다와 전기 이륜차 시장 확대 맞손

박한나 기자
2026.05.19 11:26
김재권(앞 줄 왼쪽부터) LG에너지솔루션 소형전지사업부 마케팅그룹장, 다오 비엣 롱 베트남 하노이 시 건설국 부국장, 카와바타 혼다 MPP 사업부장이 19일 전기 이륜차용 공공 배터리 교환 스테이션(BSS) 구축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은 19일 혼다, 하노이시와 '전기 이륜차용 공공 배터리 교환 스테이션(BSS) 구축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과 혼다, 하노이시는 하노이 도심 주요 지역에 전기 이륜차용 배터리 교환 스테이션을 구축하고, 서로 다른 차량과 서비스에도 적용할 수 있는 배터리 표준화 및 안전관리 시스템 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 또 전기 이륜차 배터리 교환 서비스를 기반으로 한 플랫폼 사업 모델도 공동 개발하는 등 관련 산업 생태계 조성에 전방위적 협력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들은 올해 3분기부터 하노이에 배터리 교환 스테이션 약 50곳을 구축하고, 전기 이륜차 500대를 투입하는 실증 사업에 본격 착수한다. 실증 사업에는 LG에너지솔루션의 원통형 2170 배터리가 적용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공급을 비롯해 교환 시스템 운영, 운영 솔루션 지원, 안전관리 체계 구축 등을 맡는다. 아울러 배터리 생애주기 관리 체계도 함께 도입할 계획이다

혼다는 배터리 팩(MPP)과 교환기, 전기 이륜차 등을 담당할 예정이다. 베트남 오토바이 제조업 협회(VAMM)에 따르면 혼다는 지난해 베트남 오토바이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 86%를 차지할 정도로 압도적인 시장 지배력을 확보하고 있다. 하노이 시는 사업 운영 전반에 관한 인허가 및 정책 지원, 현지 운영 협력을 진행할 계획이다.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는 '오토바이의 천국'으로 불릴 만큼 이륜차 의존도가 높은 도시다. 인구는 약 850만명 수준이지만 등록 오토바이 수는 600만대를 웃돌아 시민들의 대표적인 이동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 다만 오토바이 중심의 교통 구조로 초미세먼지 등 대기오염 문제가 심화되면서 친환경 교통체계 전환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하노이시는 지난해 대기질 개선과 오염물질 저배출 교통체계 구축을 위한 도심 지역 내 내연기관 오토바이 운행 제한 정책을 발표했다. 올해 7월부터는 '친환경 교통체계 전환'을 목적으로 시간대∙구역별 내연기관 오토바이의 운행을 제한하고, 2030년까지 단계적으로 운행 제한을 확대할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협력을 계기로 동남아 시장 내 시장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나아가 전기 이륜차 배터리 교환형 플랫폼 관련한 운영 경험 및 데이터 축적 속도를 더욱 끌어올릴 수 있게 됐다. 베트남은 세계 최대 수준의 이륜차 시장을 보유하고 있지만 전기 이륜차 보급률은 아직 낮아 향후 높은 성장 가능성을 가진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베트남 국가 교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베트남 내 이륜차 시장 규모는 약 8000만대에 달하지만 이 가운데 전기 이륜차는 약 4% 수준인 320만 대에 불과하다.

쯔엉 비엣 중 하노이시 부시장은 "한국과 일본은 전기 이륜차 배터리 교환형 스테이션 분야를 선도하고 있는 국가"라며 "LG에너지솔루션과 혼다의 기술력을 기반으로 하노이 시민들이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전기 이륜차 배터리 교환 인프라가 구축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베트남은 동남아 지역 내 전기 이륜차 전환의 가장 핵심적인 국가"라며 "이륜차용 배터리 분야에서 안전하면서도 사용시간과 수명을 획기적으로 높인 차별적인 기술을 바탕으로 베트남의 친환경 교통 인프라 조성에 지속적으로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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