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와달라" 외침에 멈춘 택배차…어르신 구조한 CJ대한통운 집배점장

이정우 기자
2026.06.18 09:19

지역 안전망 된 '택배 순찰대'

박동호 집배점장 기념사진./사진제공=CJ대한통운

시민의 생명을 구한 CJ대한통운 집배점장의 선행이 알려져 지역사회에 따뜻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도로 옆 내천에 빠진 어르신을 발견하고 신속한 신고와 대응으로 구조를 도운 박동호 집배점장에게 감사장과 포상금을 전달했다고 18일 밝혔다.

2008년부터 충북 제천시에서 CJ대한통운 집배점을 운영 중인 박동호 집배점장은 지난달 16일 오후 2시 20분경 신입 택배기사 교육차 택배 차량을 타고 제천시 덕산면의 도로를 이동하던 중 창문 밖에서 "도와달라"는 외침을 듣고 차량을 멈춰 세웠다.

주변을 둘러보니 도로 옆 약 4m 아래의 내천에서 한 어르신이 돌에 걸터앉은 채 도움을 요청하고 있었다. 어르신 근처에는 노인 이동 용도의 검정색 삼륜 보행차가 넘어져 있었다. 물 깊이는 발목 정도였지만 어르신이 삼륜차를 타고 이동하다가 추락한 위급한 상황임을 직감할 수 있었다. 박 집배점장은 즉시 112에 신고했고 경찰과 소방 관계자들이 도착할 때까지 현장을 지키며 어르신을 진정시키고 상태를 살폈다.

제천경찰서는 빠른 신고와 침착한 대응 덕분에 인명을 구조할 수 있었다고 판단해 박 집배점장의 공로를 인정해 지난달 22일 감사패를 수여했다. 제천경찰서와 협력한 '택배 순찰대' 소속인 박 집배점장은 평소에도 지역 안전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왔다.

택배 순찰대는 2023년 전국 최초로 제천시에서 출범한 범죄 예방·지역 안전 순찰 조직이다. 택배기사들이 배송을 하면서 실종·가출인 발견, 분실물 확보, 범죄 예방, 교통사고 신고 등의 활동을 수행한다.

박 집배점장은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인데 이렇게 감사장을 받아 쑥스럽다"며 "앞으로도 주변을 더 세심하게 살피고 책임감을 갖고 맡겨진 업무에 임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지역 사회 곳곳을 누비는 택배기사들이 지역 사회 안전망을 구축하는 사회적 순기능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 신뢰를 바탕으로 사람 중심의 물류 서비스를 실현해 나가는 물류종합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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