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호출해 시내버스와 같은 요금으로 이용할 수 있는 임산부 전용 차량을 충남 서산시에 투입한다.
현대차는 지난 27일 서산시청에서 이완섭 서산시장과 전현철 현대차 사업개발&지속가능경영실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현대 유니버설 솔루션' 차량 기증식을 열었다고 28일 밝혔다.
현대 유니버설 솔루션은 임산부와 장애인, 고령자, 소외지역 주민 등 교통약자를 위한 특화 차량을 개발·지원하는 사회공헌 프로젝트다. 교통약자의 교육·의료·복지 등 필수 공공서비스 접근성을 높이는 것이 목표다.
이번 기증한 차량은 현대차의 전동화 PBV(목적기반차량) 'ST1'을 기반으로 임산부 전용으로 설계했다. 저상형 차체와 높은 실내고, 자동 슬라이드 스텝을 적용하고 승하차 때 후측방을 감지해 알려주는 'AI 안내원'을 탑재했다.
임산부 심층 인터뷰를 토대로 조수석을 없애 유모차 보관 공간을 마련했다. 복부 압박을 줄이는 임산부 전용 안전벨트와 360도 회전할 수 있는 신생아 시트도 적용했다.
현대차와 서산시는 임신 16주 이상부터 출산 후 6개월 이내인 서산시 거주 임산부를 대상으로 이용자를 모집한다. 오는 9월부터 성연면과 서산 도심을 잇는 임산부 전용 노선에 차량을 투입할 예정이다.
차량에는 현대차그룹의 수요응답형 교통 플랫폼 '셔클'이 적용된다. 이용자가 운행 지역 안에서 앱으로 차량을 호출하면 원하는 위치에서 승하차할 수 있고 차량은 인공지능(AI)이 찾은 최적의 경로를 따라 운행한다. 신생아 동반 이용자에게는 신생아 시트와 가까운 좌석을 배정하며 요금은 시내버스와 동일하게 책정한다.
현대차는 장애물과 승강기, 경사로 등 하차 지점부터 최종 목적지까지의 보행 정보를 담은 지도도 구축한다. 향후 임산부뿐 아니라 장애인과 고령자, 소외지역 주민 등으로 지원 대상과 운영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교통약자들의 일상 속 불편을 줄이고 이동권 확대에 기여하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