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이어 아이폰까지…삼성디스플레이, 폴더블 OLED 독주

갤럭시 이어 아이폰까지…삼성디스플레이, 폴더블 OLED 독주

김남이 기자
2026.09.16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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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 3분기 폴더블 OLED 점유율 83.5% 전망...하반기 폴더블 매출 3.8조 추산

폴더블 OLED 점유율 변화/그래픽=김지영
폴더블 OLED 점유율 변화/그래픽=김지영

삼성디스플레이가 글로벌 폴더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 시장에서 독주 체제를 굳힌다. 삼성전자에 애플까지 고객사로 확보하면서 올해 3분기 점유율이 80%를 넘어설 전망이다. 중국 업체들이 추격하고 있지만 패널 기술과 안정적인 대량 양산 능력에서는 여전히 삼성디스플레이가 앞서 있다는 평가다.

16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글로벌 폴더블 OLED 패널 시장에서 삼성디스플레이의 점유율은 출하량 기준 83.5%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8%포인트(p) 상승한 수준이다.

삼성디스플레이의 3분기 폴더블 OLED 패널 출하량은 795만장으로 전 분기 대비 2.3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시장 점유율 2위인 중국 BOE를 비롯해 차이나스타(CSOT), 비전옥스(Visionox), 티안마(Tianma) 등 중국 패널업체의 출하량은 일제히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올 상반기에도 전체 시장이 역성장하는 가운데 출하량을 늘렸다. 상반기 글로벌 폴더블 OLED 패널 시장 규모는 945만5000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2% 감소했다. 하지만 삼성디스플레이의 출하량은 같은 기간 4.8% 증가했다. 시장 점유율은 46.5%에 달했다.

하반기에는 애플용 패널 공급이 본격화되면서 실적도 큰 폭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올 하반기 폴더블 OLED 패널 매출은 28억2500만달러(약 3조8500억원)로 상반기의 4.3배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삼성디스플레이가 폴더블 OLED 패널 시장에서 독주하는 배경에는 삼성전자 갤럭시 Z 시리즈에 이어 다음 달 출시되는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에도 패널을 사실상 독점 공급한 영향이 크다. 업계에서는 아이폰 듀오의 올해 출하량을 약 500만대로 보고 있다.

올해 글로벌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 1·2위 업체가 모두 삼성디스플레이의 패널을 사용하는 셈이다. 아이폰 듀오에 탑재되는 내부 폴더블 패널 가격은 장당 약 250달러(약 34만원)에 이른다는 분석도 나온다.

삼성디스플레이의 경쟁력은 '축적된 기술'에서 나온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19년 삼성전자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에 패널을 공급하며 폴더블 OLED 시장을 열었다. 이후 갤럭시 Z 폴드와 Z 플립 시리즈에 꾸준히 패널을 공급하며 내구성과 박형화, 주름 저감 기술을 발전시켰다.

이제 폴더블 패널의 경쟁은 단순히 화면을 접는데 그치지 않는다. 수십만번 반복해 접었다 펴도 성능을 유지하는 내구성과 함께 패널을 얼마나 얇고 가볍게 구현하느냐가 경쟁력을 좌우한다. 삼성전자의 폴더블 스마트폰 두께는 2019년 17.1㎜(갤럭시 폴드)에서 최근 8.9㎜(갤럭시 Z 폴드8)까지 얇아졌다.

애플 역시 주름과 내구성, 두께, 소비전력 등에 걸쳐 높은 수준의 조건을 요구하고 있다. 현재 애플의 요구 조건을 충족하면서 대규모 물량까지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업체는 삼성디스플레이뿐이다. 중국 BOE 등이 빠르게 추격 중이지만 아직 최고 사양의 폴더블 패널을 수백만장 규모로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양산 기술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가 크게 앞서 있다.

삼성전자에 이어 애플까지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에 가세하면서 폴더블 OLED 패널 시장은 본격적인 성장 국면에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전체 스마트폰 OLED 패널 출하량에서 폴더블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5.8%에서 2031년 11%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까지 폴더블 스마트폰을 출시하면서 본격적인 폴더블 패널 시장의 성장이 예상된다"며 "패널 기술뿐 아니라 힌지와의 최적화, 디스플레이 모듈 조립 등 완제품 양산 과정에서 삼성디스플레이가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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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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