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달 연속 하락했던 국제선 유류할증료가 9월에 다시 오른다. 미국과 이란간 갈등 재확대로 항공유 가격이 반등하면서 유류할증료 적용 단계가 14단계에서 21단계로 7단계 뛰면서다.
1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9월 발권분에 적용할 한국 출발 국제선 유류할증료를 편도 기준 최소 4만8000원에서 최대 35만4000원으로 책정했다.
인천~선양·칭다오·다롄·옌지·후쿠오카와 부산-후쿠오카·상하이 푸동 등 500마일 미만 최단거리 노선은 8월 3만5200원에서 9월 4만8000원으로 1만2800원(36.4%) 오른다.
최장거리인 인천-뉴욕·댈러스·보스턴·시카고·애틀랜타·워싱턴·토론토 등 6500~9999마일 노선의 유류할증료는 25만9200원에서 35만4000원으로 9만4800원(36.6%) 인상된다.
아시아나항공도 9월 한국 출발 국제선 유류할증료를 편도 기준 5만2000~29만100원으로 책정했다. 8월 3만6600~20만2900원과 비교하면 최단거리 노선은 1만5400원(42.1%), 최장거리 노선은 8만7200원(43%) 오른다.
후쿠오카·옌지·창춘·옌청·옌타이·다롄·웨이하이·칭다오·미야자키·구마모토 등 최단거리 노선에는 5만2000원이 부과된다. 로스앤젤레스·샌프란시스코·시애틀·뉴욕·시드니·프랑크푸르트·파리·런던·로마·바르셀로나·프라하·밀라노·부다페스트 등 최장거리 노선의 유류할증료는 29만100원이다.
9월 국제선 유류할증료가 큰 폭으로 오른 것은 산정 기준인 싱가포르 항공유(MOPS) 평균가격이 중동 전쟁 여파로 상승했기 때문이다. 산정 기간인 지난달 16일부터 이달 15일까지 MOPS 평균가격은 갤런당 355.46센트, 배럴당 149.29달러로 집계됐다. 직전 산정 기간의 갤런당 283.48센트, 배럴당 119.06달러와 비교하면 25.4% 오른 수준이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 적용되는 국제선 유류할증료 단계는 8월 14단계에서 9월 21단계로 7단계 높아졌다. 같은 단계가 적용되더라도 항공사별 실제 부과액은 운항거리와 노선 구분 등에 따라 다르게 책정된다.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미국·이란 전쟁 여파로 지난 5월 최고 단계인 33단계까지 올랐다. 이후 6월 27단계, 7월 19단계, 8월 14단계로 3개월 연속 낮아졌지만 중동 정세가 다시 불안해지면서 4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유류할증료는 실제 탑승일이 아닌 발권일을 기준으로 적용된다. 해외여행 일정이 확정됐다면 이달 안에 항공권을 발권해야 9월부터 적용되는 할증료 인상분을 피할 수 있다. 다만 항공권 총액은 좌석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기본운임과 세금 등을 합산해 결정되는 만큼 발권 시점별 총액을 함께 비교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