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뜨거워진 프랜차이즈 창업열기…호떡·도서관 카페도 등장

엄성원 기자
2015.03.15 18:53

코엑스 '프랜차이즈서울' 사흘간 2만명 참관…'1+1 콜라보' 창업 인기

2015 프랜차이즈 서울/사진=엄성원 기자

# 지난 13일 오후 '프랜차이즈 서울' 행사장에서 만난 김미정씨(34)는 '디저트 카페' 창업을 고민해왔는데 다소 해결됐다고 말했다. "인터넷으로 이것저것 검색해봐도 감이 오지 않았는데 직접 눈으로보니 자신감이 생기네요. 손수 가게를 운영하는 것이 처음인데 창업 상담도 자세히 받을 수 있었어요."

◇'3040' 늘어난 창업 관심…젊은 아이템 인기=이날 서울 삼성동 코엑스 1층 '2015 프랜차이즈서울' 행사장은 관람객들로 붐볐다. 주최측인 코엑스 사무국 추산에 따르면 이날 하루만 5000명 이상의 관람객이 행사장을 찾았다. 관람객이 가장 많이 몰린다는 주말을 포함한 12~14일 행사 사흘간의 총 관람객 수는 2만명에 이른다. 이는 지난해보다 10% 이상 증가한 관람객 규모다.

염중희 코엑스 사무국 과장은 "중년층 회사원이나 가족 단위 참관객, 젊은 부부 참관객이 특히 많이 늘었다"며 "이전 프랜차이즈 창업이 은퇴한 베이비붐 세대 중심이었다면 최근은 미리 미래를 준비하려는 청·중년층의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실제 코엑스가 참관 신청자를 분석한 결과, 30대와 40대의 비중이 각각 34%, 33%로 전체의 3분의2를 차지했고 희망 창업 아이템도 디저트 카페, 스몰비어 등 젊은 층이 선호하는 분야가 많았다.

염 과장은 "여전히 카페, 베이커리 창업이 가장 인기가 높지만 최근에는 '작은 사치' 트렌드를 반영해 디저트 카페나 스몰비어 등 큰 자본을 들이지 않는 소규모 창업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창업 준비기간이 길어진 것도 달라진 점 중 하나다. 염 과장은 "예전에는 은퇴가 임박해 3~6개월 이내 빠른 창업을 희망하는 분들이 많았는데 요즘은 1년 이상 창업을 준비하는 경우가 많다"며 "3년째 행사장을 찾아 창업 트렌드를 분석하는 관람객도 봤다"고 덧붙였다.

김미정씨의 경우, 이번 행사를 통해 창업 아이템으로 아이스크림류를 메인 메뉴로 한 디저트 카페를 선택했다. 다만 창업 시기는 확정하지 않았다. 현재 남편과 자신 모두 회사에 다니는 만큼 급할 게 없다는 판단이다. 무엇보다 사업을 운영하면서도 즐거울 수 있는 '최적화된 아이템과 브랜드'를 찾는 게 먼저라는 생각이 강했다. 자신의 마음에 100% 들어맞을 수 있는 아이템이 이후에도 언제든 나타날 수 있다는 생각이다.

2015 프랜차이즈 서울/사진=엄성원 기자

◇대세는 역시 디저트 카페…'1+1' 콜라보형 창업 늘어=올해 프랜차이즈서울 행사에서 가장 인기를 끈 창업 아이템은 빙수, 호떡 등 20~30대 젊은 여성층이 선호하는 달콤한 디저트 메뉴를 강조한 디저트 카페다. 미트프레시, 호미빙 등 대만 망고빙수 브랜드, 브알라, 제멜로 등 아이스크림(젤라또) 카페, 호떡을 메인메뉴로 내세운 스트릿팬케익 등이 많은 관람객들의 관심을 모았다. 하트츄, 츄로하임, 카카오츄로 등 스트리트 푸드로 주목을 받고 있는 츄러스를 내세운 프랜차이즈들도 눈길을 끌었다.

변화하는 트렌드에 시선을 맞춘 '1+1 콜라보레이션' 창업 아이템도 주목을 받았다. 메이아일랜드, 커피랑도서관 등 도서관 카페는 카페를 업무나 학습 공간으로 활용하는 '나홀로 카페족'을 겨냥, 카페를 도서관, 회의공간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또 주꾸미를 치즈 퐁듀에 찍어먹는 '오쭈'는 한식과 양식의 결합을, 붕어빵 아이스크림의 앙꼬방은 서양 디저트에 우리 식 복고의 감성을 더한 콜라보레이션을 각각 선보였다.

이밖에 옷빼고 다 세탁소(운동화·가방·유모차·카시트 세탁), 필스테이(게스트하우스), 요가바이코세리(플라잉요가) 등은 종전에 보지 못했던 참신한 사업 아이템으로 시선을 끌었다. 오신 메이아일랜드 대표는 "도서관이나 독서실보다 카페에서 공부나 업무를 하는 사람들이 늘어난다는 점에서 착안했다"며 "공간 활용의 효율성을 극대화한다는 게 사업의 포인트"라고 말했다.

2015 프랜차이즈 서울/사진=엄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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