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커힐면세점, 유통업 아닌 '복합관광지' 관점서 접근"

박진영 기자
2016.12.05 03:10

[인터뷰]박상규 SK네트웍스 워커힐 호텔총괄(부사장) "세계적 거장들과 손잡고 리조트 조성"

박상규 SK네트웍스 워커힐 호텔총괄(부사장)

"천편일률적인 서울 시내면세점들과 확연히 차별되는 면세점이 될 것입니다."

4일 박상규 SK네트웍스 워커힐 호텔총괄(부사장)은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세계적 수준의 복합 리조트를 조성해 호텔, 카지노, 미식, 공연, 레저 그리고 쇼핑을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는 관광명소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워커힐면세점은 12월 중순 사업자가 선정되는 서울 시내면세점 신규사업자 입찰에 세계적 수준의 복합관광사이트 조성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아차산과 한강을 배경으로 하는 15만평 규모 넓은 부지에 세계 최장 인피니티풀과 사계절 스파 등 휴양시설을 두루 갖춘 공간을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세계적 거장들과 손을 잡고 총 1200억원을 투자해 건립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 말 24년여간 운영해온 면세점 사업권을 상실한 뒤 재도전을 위해 고심을 거듭한 결과물이다. 서울 동북부에 입지를 둔 유일한 면세점으로 강남 3구, 명동 일대에 치우친 관심을 분산시키고, 여유롭게 머무르며 주변상권까지 즐길 수 있도록 관광명소화 하겠다는 계획이다.

박 부사장은 "'남이섬', '쁘띠프랑스' 등은 개인사업자가 일궈 중국인 뿐만 아니라 동남아 관광객들의 발걸음도 잇따르는 명소가 됐다"며 "차별화된 콘텐츠로 승부를 던진 결과로 국내 대기업들도 그런 측면에서 반성해야할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홍대, 가로수길 등 서울 시내 다수 명소들이 민간주도로 형성된만큼 건대입구, 성수동 카페골목, 5개 전통시장 등과 연계해 워커힐면세점 일대를 '핫플레이스'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까지 워커힐면세점에서 30% 상당 매출을 차지했던 중소기업과도 '윈-윈'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방침이다. 박 부사장은 "신규면세점 입찰 도전자들 모두 지역상권, 중소 협력업체와 상생을 내걸고 있는데 '베푸는' 상생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자금력이 부족한 중소업체들이 소규모 카트형 매장으로 상품을 부담없이 알릴 수 있게하고, 전통시장과 면세점이용객이 실질적으로 상호 발걸음을 옮길 수 있게하는 방안들을 실천 중"이라고 말했다.

박상규 SK네트웍스 워커힐 호텔총괄(부사장)

박 부사장은 최근 중국정부의 저가 관광규제 및 한중간 외교문제를 둘러싼 면세업계의 우려에 대해서도 경쟁력을 갖춘 콘텐츠로 극복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대규모 일자리를 제공하고, 글로벌 기업을 배출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차세대 주자로 면세사업 성장 잠재력이 무궁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저가관광 규제는 오히려 몰아넣기식 쇼핑코스가 아니라 제대로된 콘텐츠를 갖추고 고급 서비스를 제공하는 워커힐면세점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 관광, 면세 사업자 모두 관광서비스 질을 높이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SK네트웍스는 24년간 운영 역량을 갖추고 있고, 시설도 완비돼 있는만큼 사업을 즉시 재개해 수익을 낼 수 있는 점도 강점으로 꼽았다. 그렇지만 박 부사장은 면세사업 재도전이 '돈을 벌기' 위해서가 아닌 '국가적 소명'을 다하기 위해서라고 강조했다. 박 부사장은 "단기간에 얼마의 매출을 올리겠다라는 유통업자로서의 관점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국내 자랑할만한 관광사이트를 조성한다는 관점에서 접근할 것"이라며 "이는 관광산업 선봉으로 국가에 기여한다는 일념으로 워커힐 사업을 시작한 창업주 정신과도 맞닿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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