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이 사라진다" 마트·백화점·편의점 일제히 판매 중단

박진영 기자
2017.08.15 11:27

유통업계 생란, 가공란 비롯 다수 계란사용 식품 판매 및 발주중단 나서

국내산 계란에서 살충제 성분이 검출돼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마트, 백화점, 편의점 등 주요 유통업체들이 일제히 계란판매를 중단하고 나섰다. 생란 뿐만 아니라 가공란, 계란이 사용된 간편식 등 각종 식품판매도 중단하는 곳이 많아 소비자 불편이 예상된다.

15일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3사는 이날 일제히 계란판매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마트 관계자는 "정부의 국산 계란 전수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판매를 잠정 중단키로 했다"고 말했다.

대형마트 3사 모두 문제 성분인 피프로닐, 비펜트린이 검출된 광주, 남양주 농가 계란은 납품받은 적이 없지만 소비자 정서를 고려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롯데, 신세계, 현대 등 백화점 3사도 일제히 계란 발주 및 판매를 중단했다. 신세계백화점은 현재 판매중인 직매입 농가계란을 비롯 CJ, 풀무원 등 계란상품을 일제히 판매 중단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현재 문제가 발견된 광주, 남양주 계란이 판매되지는 않았지만 고객 안전을 고려해 즉시 판매 중단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소비자들이 손쉽게 식품을 구매하는 편의점들도 일제히 계란취급 제품 판매를 중단키로 했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 관계자는 "현재 취급하고 있는 모든 생란, 가공란 및 국내산 계란을 원재료 사용하는 간편식에 대해 발주 및 판매를 중단 조치했다"며 "국민 안전 및 불안감을 고려한 조치"라고 말했다.

롯데슈퍼,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등 주요 슈퍼마켓 체인도 계란 판매 중단을 결정했다.

주요 유통사들의 대형마트, 근린상점 등이 일제히 계란상품 판매를 중단하고 나서 불가피하게 구매를 원하는 소비자들은 소규모 마트, 상점 등 일부에서만 계란 구매가 가능할 전망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계란이 사용되는 식품의 종류가 워낙 광범위해 큰 혼란이 빚어지고 있다"며 "생란, 가공란, 간편식 등을 중심으로 판매를 중단했지만 사실상 판단을 내리기가 애매한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안전을 고려해 소비자들도 계란구매를 큰 폭 줄이겠지만 큰 불편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정부는 15일 0시부터 전국의 3000마리 규모 이상의 농가에서 생산되는 모든 계란의 출하를 중단시켰다. 또 3일 이내 계란 농가들을 대상으로 전수 검사를 실시해 합격한 농가의 계란만 출하할 방침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국내 친환경 산란계 농장을 대상으로 일제 잔류농약 검사를 실시하던 중 경기도 남양주·광주의 2개 산란계 농가에서 살충제 '피프로닐''비펜트린' 성분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다고 이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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