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크림 없어도 되네" 멸균우유로 만든 크림파스타 맛에 깜짝 [잘먹는집순이]

이영민 기자
2020.11.07 07:00

[잘먹는집순이]

[편집자주] 코로나 시대의 집콕 생활은 잉여로움을 즐기던 집순이의 '부지런한 한국인 DNA'를 깨웠습니다. 부지런해진 집순이는 맛있는 음식을 다채롭게 먹어보기로 했습니다. 인터넷 레시피를 이용하기도 하고 창의적으로 조리법을 도전해보기도 합니다. 절대 미각이 아니라 전문성은 부족합니다만 1인가구, MZ세대인 기자가 솔직한 후기를 전합니다.
저지우유 크림파스타 만드는 과정 /사진=이영민 기자

올해 코로나19(COVID-19) 여파로 '집콕족'이 늘어나면서 마트와 편의점의 우유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유통기한이 길고 상온보관이 가능한 멸균우유 시장이 성장세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는 국내 멸균우유 시장 규모가 2016년 453억원에서 올해 1336억원으로 194%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7%인 시장 점유율도 2년 내 10%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국내 멸균우유 제품은 매일유업 '매일우유 저지방', '소화가 잘되는 우유', 서울우유 '속편한 저지방 우유' 등이 있으며, 수입 멸균우유 브랜드의 수입량도 증가세다. 최근에는 아이배냇이 멸균우유인 영국 '저지 우유'를 수입해 국내에 공식 출시하며 멸균우유 시장에 합세했다.

멸균우유는 초고온(135~150도) 멸균법으로 우유 속 균을 100% 제거한 제품이다. 장기보관을 위해 빛과 공기를 차단하는 알루미늄 호일팩에 특수포장하는 점도 특징이다. 유통기한이 4개월~1년으로 길고 장기간 상온보관이 가능해 유통과 보관이 용이하다.

멸균우유는 저온살균우유보다는 영양소가 약간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맛도 일반우유와 차이가 있다. 단맛이나 신선함은 일반우유보다 떨어지지만 고소한 맛이 강해서 요리에 활용하기 좋다.

파스타·라떼는 성공, 아이스크림은 실패…우유요리 도전기
단호박라떼 만드는 과정 /사진=이영민 기자

◇생크림 없이도 고소·꾸덕한 크림파스타=홈쿡족이라면 한번쯤은 크림파스타를 해먹으려다가 생크림이 없어 포기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유지방 함량이 높은 저지우유를 활용하면 생크림 없이도 크림파스타 맛을 낼 수 있다.

저지우유로 만든 크림파스타/사진=이영민 기자

조리법은 매우 간단하다. 팬에 버터와 다진마늘을 넣고 볶는다. 양파나 베이컨 등 추가 재료가 있다면 넣어준다. 적당히 볶은 재료에 저지우유와 슬라이스 치즈 한 장을 넣고 끓여준다. 미리 삶아 놓은 파스타면을 넣고 꾸덕해질 때까지 끓여주면 완성된다.

저지우유로 만든 크림파스타는 생크림 없이도 꽤 그럴듯한 크림파스타 맛이 난다. 치즈를 넣어서 꾸덕한 식감도 챙겼다. 개인 취향으로는 저지 우유는 그냥 먹는 것보다 파스타 소스로 만들어먹을 때 가장 맛있다고 느꼈다.

우유로 아이스크림 만드는 과정/사진=이영민 기자

◇단호박라떼=집에 삶아놓은 단호박이 있어서 단호박 라떼를 시도했다. 삶은 단호박을 작게 썰어서 우유를 넣고 핸드믹서로 갈아준다. 노란빛을 내는 단호박우유에 꿀을 넣고 잘 저은 뒤 전자레인지에 1분 정도 데워주면 고소·달달한 단호박라떼가 완성된다.

◇저지우유 아이스크림=저지우유를 활용한 조리법 중 아이스크림이 있어서 도전해봤다. 하지만 생크림을 이용하라는 조리법을 무시한 게 실수였다. '보석바' 같은 비주얼을 기대하며 아이스크림틀에 저지우유와 과일 젤리를 잘라서 넣고 냉동고에서 6시간 이상 얼렸다.

하지만 중력을 이기지 못한 젤리는 모두 아래(아이스크림 위쪽)로 쏠렸고, 아이스크림도 딱딱한 우유 덩어리여서 깨물어먹기 힘들었다. 우유를 얼리는 아이스크림을 만들 때는 탈지분유나 연유, 생크림 등 재료를 섞어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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