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도 "에쎄 주세요"…KT&G, 연매출 7조 향해 질주

해외에서도 "에쎄 주세요"…KT&G, 연매출 7조 향해 질주

이병권 기자
2026.05.07 16:30

1분기 매출 14.3%, 영업이익 27.6% 증가

KT&G, 최근 3개년 1분기 실적 추이, 담배사업 매출 해외 비중 추이/그래픽=윤선정
KT&G, 최근 3개년 1분기 실적 추이, 담배사업 매출 해외 비중 추이/그래픽=윤선정

KT&G(176,700원 ▲1,300 +0.74%)가 해외 담배 매출을 크게 늘리면서 또 한 번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국내 담배 시장 성장 정체를 해외 궐련과 차세대 전자담배(NGP)가 메웠고 사업 포트폴리오는 한층 탄탄해졌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T&G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1조7036억원, 영업이익은 364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와 견줘 각각 14.3%, 27.6% 증가한 수준이다.

실적을 이끈 건 해외 담배 사업이다. KT&G는 최근 수년간 카자흐스탄 등 해외 생산거점을 확대하며 글로벌 판매망 강화에 집중했다. 올해는 아시아태평양과 유라시아 등 주요 권역에서 판매량이 고르게 늘었고 전략적인 판매단가 인상 효과까지 봤다.

올 1분기 해외 궐련 매출은 559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6.1% 급증했다. 궐련 매출 중에서 해외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60%를 넘었다. KT&G 측은 매출·판매량·영업이익이 동시에 증가하는 '트리플 성장'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추가적인 해외 생산기지 확대 전략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인도네시아 공장이 올해부터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가면서 동남아 지역에서 중동시장까지 공급망을 확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내수 담배회사'에서 '글로벌 담배회사'로의 체질전환에 연착륙하고 있다는 평가다.

궐련형 전자담배 등 차세대 담배(NGP) 사업도 호실적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 NGP 사업 매출은 2410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대비 51.5% 증가했다. 지난해 해외 디바이스 공급망 이슈에 따른 기저효과도 반영됐다. KT&G는 연중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KT&G는 앞으로 NGP 제품의 글로벌 시장 독자 진출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PMI(필립모리스인터내셔널)와 파트너십을 통해 판매하고 일부만 직접 판매를 하고 있다. 이미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 핵심 지역에서 쌓은 노하우와 유통망을 활용할 방침이다.

무연 담배 시장 진출도 준비 중이다. KT&G는 지난해 미국 담배기업 알트리아와 함께 북유럽 니코틴파우치 기업 ASF를 공동 인수해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나섰다. 니코틴파우치는 파우치 형태 제품을 잇몸에 끼워 사용하는 무연 담배로 북유럽 지역에서 특히 선호도가 높다.

KT&G는 올해 연간 매출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6조5797억원) 대비 최대 5% 늘어난 수준으로 제시했다. 해외 궐련 판매와 NGP의 성장세가 남은 분기에도 이어진다면 KT&G가 연매출 7조원 시대에 한층 가까워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주주환원 정책 강화도 투자자들의 기대를 키운다. KT&G는 지난달 상법개정안의 취지를 반영해 보유 자기주식 1086만6189주를 전량 소각했다. 이미 기존 기업가치 제고 계획상 자사주 소각 목표를 조기에 초과 달성한 만큼 하반기에 새로운 주주환원 정책을 준비 중이다.

이상학 KT&G 수석부사장은 "글로벌 사업 확장에 따른 실적 성장에 기반해 향후 배당 강화 등 신주주환원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주주가치를 제고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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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권 기자

머니투데이 금융부를 거쳐 지금은 산업2부를 출입하고 있습니다. 우리 생활과 가까운 기업 이야기를 전달합니다. 제보는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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