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도 울린 신라면' 해외매출 국내 넘어섰다

지영호 기자
2021.10.05 10:25

신라면 해외 매출이 1987년 첫 수출 이후 처음으로 국내 매출을 넘어섰다.

농심은 5일 올해 3분기까지 신라면의 해외 매출액은 3700억원으로 국내 매출 3200억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신라면의 3분기 누적 매출 6900억원의 53.6%에 이르는 비중이다. 지금의 추세를 이어간다면 신라면의 올해 매출은 해외 5000억원을 포함해 93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1971년부터 미국 LA지역에 라면을 수출하며 해외시장에서 발을 넓혀오던 농심은 출시 이듬해인 1987년부터 신라면 수출을 시작했다. 이어 1996년 중국 상해공장을 시작으로 1998년 중국 청도공장, 2000년 중국 심양공장, 2005년 미국 LA공장 등 해외에 생산기지를 설립했다. 또 2002년 농심재팬과 2014년 농심호주, 2018년 농심베트남, 2020년 농심캐나다 등에 판매법인을 세워 안정적인 공급망을 갖췄다.

특히 1999년에는 바둑에 열광하는 중국 소비자들을 겨냥해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을 창설하는 등 세계 각국에서 현지의 문화와 정서를 고려한 마케팅활동을 펼쳤다. 그 결과 신라면은 2014년 이후 수 차례 중국 인민일보 인민망이 선정한 '중국인이 사랑하는 한국 명품'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또 2017년에는 한국 식품 중 처음으로 미국 월마트 4000여개 점포에 입점하며 판매망을 넓혔다. 현재 세계 100여개 국에서 판매되는 글로벌 식품브랜드로 성장했다.

농심은 이번 성과를 새로운 도약의 전기로 삼아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연말 미국 제2공장 가동이 시작되면 미국과 캐나다는 물론, 멕시코와 남미 지역까지 공급량을 늘린다는 기대다.

농심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신라면의 맛과 품질이 주목받고 있는 지금이 비약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해외 매출을 지속적으로 성장시켜 수년 내 회사 전체 매출 중 해외의 비중을 5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1986년 10월 출시된 신라면의 올해 9월말 기준 국내외 누적매출액은 15조원이다. 이는 국내 식품업계 단일 브랜드 중 최고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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