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가 5월에 40대 여성을 타깃으로 한 패션 플랫폼을 새로 출시한다. 40대 여성이 주요 온라인 패션 소비계층으로 떠오르면서 이들을 겨냥한 패션 플랫폼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무신사는 40대 여성 패션 플랫폼 출시에 막바지 작업을 하고 있다. 이르면 다음주께 공개될 예정이다. 무신사의 주요 소비자가 10~30대 남성인 만큼, 성향이 다른 점을 고려해 별도의 앱을 통해 공략한다. 다만 뷰티, 스포츠, 럭셔리 등 40대도 주로 이용하는 카테고리는 인앱 형태로 기존 무신사 플랫폼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온라인 패션업계에서 40대 여성은 새로운 황금손으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40대들은 70년대 초~80년대 초반생으로 X세대 후반에서 M세대의 초반에 위치한다. 온라인 쇼핑에 능숙하면서도 경제력이 탄탄하다. 다만 기장이 너무 짧아 불편하거나 품질이 낮은 옷을 싫어해 온라인 소비 전환이 늦었다. 무신사 관계자는 "40대 여성은 본인 뿐 아니라 가족의 옷을 고르는 주요 소비자기도 하다"며 "이들을 위한 시장은 점점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10대는 브랜드 충성도가 낮은 편이다. 유행에 민감할 뿐더러 중·고등학생 때 입던 브랜드를 경제력이 뒷받침된 성인 이후에까지 지속 소비하는 사례는 드물다.
관건은 브랜드다. 40대 여성들은 백화점 입점 브랜드, 가두점 중심으로 소비를 해 왔는데 유명 브랜드의 경우 선발주자 플랫폼들과 이미 계약이 돼 있다. 업계 1위는 퀸잇으로 꼽힌다. 퀸잇은 2020년 9월에 출시돼 메트로시티, 바렌시아, 쉬즈미스 등 1000개 이상의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 퀸잇은 최근 누적 다운로드 400만건, 월 거래액 100억원을 달성했다. 지그재그를 운영하는 카카오스타일도 지난해 7월 4050 여성을 위한 패션플랫폼 포스티를 론칭했다. 포스티는 누적 다운로드 60만건, 입점브랜드 200여개를 돌파했다. 쉬즈미즈, PAT ,무크, 올리비아로렌 등 브랜드를 중심으로 거래액이 늘어나고 있다. 올해 브랜드는 1000개까지 늘린다. 지난달에는 하프클럽과 보리보리의 영업본부장 상무를 역임한 이화정 리더를 포스티 총괄 임원으로 영입했다.
무신사는 그동안 브랜드 육성 정책으로 성장해 온 만큼 40대를 위한 브랜드 발굴에 성공할 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퀸잇은 입점 브랜드 홍보 지원, 디자이너 브랜드 발굴 등에 힘쓰고 있고 포스티도 중소 브랜드의 브랜딩, 인큐베이팅 역할을 강화할 방침이다. 한 패션업계 관계자는 "장악력을 키우기 위해 각 플랫폼들은 브랜드 단독 계약을 중요시 여기고 있다"며 "플랫폼이 늘어나면서 브랜드 쟁탈 경쟁도 뜨거워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