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가 며느리, 망할 뻔한 삼양 살렸다"…'불닭 신화' 쓴 이 여성

양성희 기자
2024.01.09 10:44
김정수 삼양라운드스퀘어 부회장이 지난해 9월 삼양라면 출시 60주년 기념 비전선포식에서 기조연설에 나선 모습./사진=뉴시스

"드라마 한 페이지를 찢고 나온 듯하다. 전업주부였던 대기업 며느리가 망할 뻔한 회사를 살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6일(현지시간) 김정수 삼양라운드스퀘어(옛 삼양식품그룹) 부회장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김 부회장은 라면업계에서 내리막길을 걷던 삼양을 불닭볶음면으로 일으킨 주역이다. WSJ은 "500억달러(약 66조원)의 인스턴트 라면 시장을 뒤흔든 여성"이라고 보도했다.

WSJ은 불닭볶음면 성공 스토리를 상세히 조명했다. 김 부회장은 2010년 딸과 함께 매운맛으로 유명한 볶음밥집에 방문했다가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극도로 매운 음식에 수요가 끊이지 않는 것을 보고 이를 라면으로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매운 소스, 조미료로 집에서 직접 연구, 개발해보기도 하며 지금의 불닭볶음면을 탄생시켰다.

불닭볶음면은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도 흥행했다. 미국 코스트코, 월마트 등 대형마트에서 가장 잘 팔리는 제품 중 하나로 꼽힌다.

김 부회장은 삼양식품 창업자 고 전중윤 전 명예회장의 며느리로 삼양식품이 외환위기 당시 부도를 맞자 1998년 입사해 남편 전인장 전 회장을 도왔다.

김경준 CEO스코어 대표는 WSJ에 "한국의 대다수 기업은 남성 상속자들이 이끄는데 김 부회장은 며느리로서 기업을 일으켜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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