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지 않는 K뷰티 열풍에 '뷰티 테크' 시장도 들썩

하수민 기자
2025.01.23 05:55
고주파 마사지기. /사진제공=무신사

K뷰티 열풍이 이어지면서 기술력이 돋보이는 뷰티 디바이스에 대한 관심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인구 고령화와 슬로우 에이징 수요도 늘어나면서 뷰티테크 기반 홈케어 시장도 점점 커지는 추세다.

21일 패션·뷰티 플랫폼 무신사에 따르면 올 들어 뷰티테크 관련 디바이스 거래액은 전년 대비 4배(300%) 늘었다. 또 진동 클렌저와 고주파 마사지기, 부스터 기기 등 뷰티 디바이스 관련 검색량도 약 15배 급증했다.

실제로 국내 뷰티 디바이스 시장은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LG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뷰티 디바이스 시장은 2018년 5000억원에서 2022년 1조6000억원까지 확대됐으며, 2030년까지 연평균 10% 이상 성장세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뷰티 디바이스 시장 규모도 마찬가지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데이터브릿지에 따르면 글로벌 뷰티 디바이스 시장은 앞으로 연평균 20% 성장해 2030년에 1769억3000만달러(약 258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모레퍼시픽·LG생활건강 등 뷰티 대기업들이 '개인화'에 초점을 맞춰 뷰티 디바이스 사업 강화에 나서고 있는 배경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IT·가전전시회 'CES'에서 뷰티 디바이스 브랜드인 메이크온 신제품을 공개했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이 직접 CES 부스를 처음으로 찾는 등 그룹 차원에서 거는 기대도 크다.

이번에 공개된 신제품은 '스킨 라이트 테라피 3S'로 아모레퍼시픽이 독자 개발한 'AI(인공지능) 피부 분석 및 케어 솔루션'에 접촉식 피부 진단 기술을 융합한 디바이스다. 아모레퍼시픽은 전용 애플리케이션(앱)과 함께 올해 3월 정식 출시할 계획이다.

LG생활건강도 이달 초 인포뱅크와 함께 뷰티테크 분야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하는 벤처투자조합을 설립하고 22억원의 규모의 벤처펀드를 조성했다. 앞으로 뷰티테크 및 헬스케어 분야에서 사업 파급력과 기술 완성도가 높은 스타트업을 선정해 투자할 방침이다.

뷰티 디바이스 선두주자 에이피알은 2년 연속 CES에 참석해 K뷰티테크의 우수성을 홍보했다. 올해는 부스터 프로와 울트라 튠 40.68 등 자사 주력 2세대 뷰티 디바이스와 함께 병용할 수 있는 화장품 라인을 선보였다. 중국에서는 인플루언서들과 협업해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하면서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인디 브랜드들도 디바이스 사업을 눈을 돌리고 있다. 비건뷰티 브랜드 달바는 지난해 9월 '시그니처 올쎄라 더블샷'을 처음 내놓으며 디바이스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고주파·초음파 복합 조사로 탄력 케어, 영양 성분 흡수 촉진 등에 도움을 주는 제품이다. 국내 최초로 2개의 헤드를 하나의 디바이스에 담아 차별화한게 특징이다.

뷰티업계 관계자는 "고령화와 슬로우 에이징 트렌드가 맞물리면서 홈 케어 뷰티 시장이 주목을 받고 있다"며 "앞으로 디바이스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다양한 연구와 개발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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