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직서 위조' 했나…경찰, '독감 사망 교사' 유치원 압수수색

'사직서 위조' 했나…경찰, '독감 사망 교사' 유치원 압수수색

윤혜주 기자
2026.04.03 05:31
유치원 교사 A씨가 생전 지인에게 보낸 카카오톡 메시지 속 사진/사진=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제공
유치원 교사 A씨가 생전 지인에게 보낸 카카오톡 메시지 속 사진/사진=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제공

경기 부천의 한 유치원 교사가 독감 확진 상태에서도 수업을 이어가다 끝내 숨진 가운데 경찰이 해당 유치원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섰다.

3일 뉴스1에 따르면 경기 부천 원미경찰서는 전날 사문서위조 혐의로 숨진 유치원 교사 20대 A씨가 다닌 부천의 한 사립유치원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유치원에서 A씨의 근무 기록부 등 관련 서류를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강제 수사에 앞서서는 원장 B씨 등 유치원 관계자를 사문서 위조·행사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지난 1월27일 퇴근 후 방문한 병원에서 B형 독감을 확진 받았고 같은 달 30일까지 업무를 이어갔다. 체온이 39.8도까지 치솟는 등 상태가 급격히 악화되자 1월30일 조퇴 후 다음 날 입원했으며 입원 당일 중환자실로 옮겨졌다.

그러나 지난 2월14일 폐 손상 등 합병증으로 결국 숨졌다. 독감 판정을 받은 지 18일 만이다.

A씨의 퇴직은 사망 시점보다 이틀 앞선 2월12일 자로 처리됐다. A씨가 숨지기 나흘 전인 2월10일 교육지원청에 사직 처리를 요청했고 이후 사직 처리를 했다는 게 유치원 측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 측은 "딸이 병원에 입원해 있던 상황에서 사직서를 작성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부천교육지원청은 최근 경찰에 정식 수사를 의뢰했다. A씨의 사직 경위를 감사하던 중 사문서 위조 의혹이 있다고 보고 정확한 진상 규명을 위해 경찰에 수사를 요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관계자는 "유치원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수사 중이라 밝힐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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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혜주 기자

안녕하세요. 스토리팀 윤혜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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