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진 '산해진미' 다 모인 '신세계 마켓' 베일 벗었다[르포]

하수민 기자
2025.02.27 16:39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신세계 마켓' 오늘 프리오픈..16년만에 서울 백화점 슈퍼마켓 중 최대 규모로 새 단장

27일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신세계 마켓'의 트러플 전문 코너에서 담당 MD(상품기획자)가 생트러플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하수민기자

"이탈리아에서 바로 날아온 신선한 트러플입니다."

27일 첫 모습을 드러낸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신세계 마켓'에 마련된 트러플 전문 코너에서는 담당 MD(상품기획자)가 나와 이같이 소개했다. 실제로 전용 냉장고에서 꺼낸 생트러플에서는 신선하고 향긋한 냄새가 풍겼다. 이 트러플은 이탈리아 산지에서 직접 가져온지 사흘도 걸리지 않아 매장 한 쪽에 자리 잡았다.

'신세계 마켓'은 신세계백화점이 새로운 '프리미엄 슈퍼마켓'을 전면에 내걸고 선보인 공간으로 이날 시작된 프리오픈 첫날부터 고급 식재료를 찾는 미식가들과 호기심 가득한 쇼핑객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았다. 서울 백화점 내 슈퍼마켓 중 최대 규모(600평)로 조성된 이 마켓은 단순한 장보기 공간이 아닌, 럭셔리한 식문화 경험을 제공하는 새로운 개념의 프리미엄 마켓을 지향한다는게 신세계측 설명이다.

고객들은 세계 3대 진미로 꼽히는 트러플·캐비아·푸아그라를 비롯해 국내에서는 좀처럼 보기 어려운 희귀 식재료들을 상시 구매할 수 있다. 특히 바닷속 '검은 다이아몬드'라 불리는 최고급 벨루가 캐비아와 프랑스에서 직수입한 푸아그라 등 진귀한 식재료들이 눈길을 끌었다.

27일 방문한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신세계 마켓 내 양곡 코너. 신세계는 직접 벼 품종부터 모내기, 농법까지 관리한 프리미엄 쌀을 매장에서 선보이고 있다./사진=하수민기자

신세계백화점은 오랜 기간 국내·외에서 최고급 식재료를 취급해왔던 유통망을 활용해 자체 기획상품을 대폭 늘렸다. 농가와 함께 품종과 재배 기법을 연구해 품질을 높인 '셀렉트팜(지정산지)' 과일부터, 직접 벼 품종부터 모내기와 농법까지 관리한 프리미엄 쌀까지 다양한 상품이 소비자들을 맞이했다.

세분화된 입맛과 식단 수요를 채워주는 고객 맞춤형 서비스도 눈에 띈다. 이를테면 식재료를 세척·손질하고 쌀을 즉석에서 원하는 만큼 도정해주는 식이다. 국내 각지에서 올라온 건어물과 건채소를 원하는 만큼 바구니에 골라 넣으면 즉석에서 분쇄해 사용하기 편한 티백 형태로 담아 '나만의 육수팩'을 만드는 것도 가능하다.

덩어리 치즈의 경우 소량씩 맛보고 취향을 찾을 수 있도록 소분 판매 방식이 적용됐다. 기존에는 200g 단위로 포장된 완제품만 판매된 제품이다. 전문가가 원하는 양만큼 치즈를 컷팅해주면 올리브나 견과류 등 토핑을 추가해 선물 세트나 플래터로 구성할 수 있다. 양곡 코너에서 운영하는 '쌀 방앗간'을 통해 고품질 쌀을 빻아 나온 쌀가루로 떡을 만드는 제병 서비스도 제공된다. 원하는 쌀 품종을 선택한 뒤 1분도미(현미)부터 12분도미(백미)까지 주문에 따라 3·5·7·9분도로 도정한 뒤 포장해 구매하는게 가능하다.

신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신세계 마켓' 발효 곳간에서 선보이고 있는 수제 맞춤 육수 주문서. /사진=하수민기자

신세계백화점은 앞으로도 고객 맞춤형 식재료 추천 서비스와 셰프가 직접 식자재 활용법을 알려주는 쿠킹 클래스, 해외 유명 브랜드의 팝업 스토어까지 다양한 체험 요소를 결합해 오프라인 백화점에서만 누릴 수 있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찾아낸다는 방침이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지난해부터 대대적인 식품관 리뉴얼에 돌입해 '스위트파크(디저트 전문관)', '하우스오브신세계(푸드홀)' 등을 단계적으로 공개해왔다. 이번에 '신세계 마켓'의 문을 열면서 최고급 식문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는 평가다.

김선진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장(부사장)은 "디저트의 신세계를 연 '스위트파크', 미식·쇼핑·술이 어우러진 고품격 공간 '하우스 오브 신세계'에 이어 식품관의 새 기준이 될 신세계 마켓을 오픈한다"며 "식품 장르에서도 상권의 프리미엄 수요와 글로벌 백화점의 위상에 부응하는 초격차 경쟁력을 확고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신세계 마켓. /사진제공=신세계백화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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