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오츠카의 주력 제품인 포카리스웨트가 지난해 처음으로 연매출 2000억원을 돌파하며 국내 이온음료 시장 1위 자리를 지켰다. 포카리스웨트는 30년 넘게 이온음료 시장 점유율 1위를 수성해 오고 있다.
12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포카리스웨트는 1987년 5월 출시된 후 지난해까지 250㎖ 캔 기준 133억캔이 판매됐다. 1캔의 길이는 13.2㎝로 누적 판매량을 일렬로 세우면 176만㎞다. 이는 지구(약 4만㎞)를 44바퀴 돌 수 있는 길이이자, 지구와 달을 2.29회 왕복할 수 있는 물량이다.
특히 포카리스웨트는 식품업계에 부는 '제로(Zero)' 열풍에도 현재 제조법을 고수하고 있다. 2018년 제품 열량을 500㎖당 55㎉로 낮춘 '포카리스웨트 이온워터'가 유일한 저당·저열량 브랜드다. 제로 제품의 인기에 따라 이온음료도 당이나 열량을 '0'에 가깝게 만든 경우가 많아지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실제 파워에이드, 게토레이의 제로 제품 열량은 10㎉ 미만이다.
포카리스웨트의 시장 점유율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약 4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이온음료 파워에이드와 게토레이가 각각 20% 점유율로 뒤를 쫓고 있다.
포카리스웨트의 매출이 늘면서 동아오츠카의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동아오츠카의 연매출 규모는 3000억원대다.
포카리스웨트는 동아오츠카가 1987년부터 일본의 오츠카제약과 제휴를 맺고 국내에서 판매를 맡고 있다. 제품의 시초는 1973년 오츠카제약의 연구원이 개발한 '마시는 링거액'이다. 멕시코로 출장을 떠난 한 연구원이 물이 맞지 않아 입원하게 됐고 당시 마실 수 있는 건 주스, 탄산음료뿐이었다. 이에 의사들이 링거액으로 수분을 보충한다는 사실을 떠올리며 마시는 링거액을 만들었고 이를 제품화한 것이 포카리스웨트다.
동아오츠카 관계자는 "제품 실험을 1000회 이상 실시하며 최고의 맛을 찾아냈다"며 "땀으로 손실된 수분과 전해질을 자연스럽게 공급해 주는 음료로 땀 흘린 뒤 많은 사람들이 찾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