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락피쉬웨더웨어의 성공 공식을 확장해 전세계에서 K패션을 선도하는 글로벌 브랜드 하우스 기업으로 도약할 것입니다."
김지훈 에이유브랜즈 대표(사진)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진행한 상장 관련 간담회에서 "설립 이후 브랜드 리빌딩(재설계) 역량과 글로벌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도 성장 가능성을 입증해왔다"며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에이유브랜즈는 장마철에 신는 레인부츠를 비롯해 각종 신발과 패션잡화를 판매하는 '락피쉬웨더웨어'를 판매하는 업체다. 지난해 1월 '락피쉬'의 모회사인 영국 본사 젠나(Zennar Ltd)를 인수하면서 글로벌 49개국의 상표권을 확보했다. 이어 락피쉬를 K패션 브랜드로 바꿔 시장 공략에 나섰다.
에이유브랜즈는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200만주를 공모한다. 공모 규모는 280억~320억원이며 상장 후 시가총액은 1982억~2266억원이다. 오는 25일부터 양일간 일반청약을 거쳐 다음달 3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일단 에이유브랜즈는 브랜드 리빌딩 역량을 강점으로 꼽는다. 레인부츠 특화로 '비가 올 때 떠오르는 브랜드'라는 인식이 강한 락피쉬를 사계절 브랜드로 탈바꿈시키는데 성공했다. 봄·가을에는 메리제인 신발, 겨울에는 목도리와 장갑 등 계절을 상징하는 신제품을 출시하며 매 계절마다 성수기인 브랜드로 변신했다. 앞으로도 이런 락피쉬웨더웨어의 성공 모델을 기반으로 고유의 헤리티지(전통)를 가진 브랜드를 인수해 키워나가며 '글로벌 브랜드 하우스'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락피쉬웨더웨어를 중심으로 한 에이유브랜즈의 실적은 성장 추세다. 매출액은 2022년 189억원에서 2023년 419억원으로 뛰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294억원이다.
에이유브랜드는 단기간에 락피쉬웨더웨어가 급성장한 요인 중 하나로 자체 판매 채널 확보를 내세우고 있다. 현재 자사몰과 3개의 직영 매장을 운영 중인데,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자체 채널에서 발생한 매출은 전체의 52.2%에 달한다. 무신사 등 패션 플랫폼 채널에 의존하고 있는 타 브랜드와 차별화된 점이다. 김 대표는 "패션 플랫폼에는 없는 자체 카테고리를 키우다보니 검색을 기반으로 자사몰 유입이 늘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메리제인·레인부츠 등의 카테고리에서 락피쉬웨더웨어가 독점 대명사가 되다보니 유통 플랫폼에 의존하지 않을 수 있었다는 얘기다.
서울 한남동과 성수동에 위치한 직영 매장은 외국인 매출이 80%에 이를 정도로 관광 명소가 됐다. 각 상권이 뜨기 전인 2022~2023년 상대적으로 저렴한 임대료로 매장을 계약한 결과 오프라인 매장인데 온라인 대비 수익성이 높다는게 브랜드측 설명이다. 이들 상권에 방문하는 고객들이 옷보다는 모자와 목도리, 장갑 등 소품을 구매한다는 점에 착안해 이들 카테고리를 늘린 호과를 본 것이다. 자체 판매 채널 매출 비중이 지속적으로 커지면서 수익성이 높아지고 충성 고객도 늘어나는 선순환 구조가 자리잡은 것도 긍정적인 측면이다.
에이유브랜즈는 이번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글로벌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일본과 대만, 마카오, 홍콩, 태국과는 이미 유통 계약을 체결했다. 중국과도 조인트벤처(JV) 형식으로 계약 절차를 밟고 있다. 아울러 자체적으로 글로벌 온라인몰과 직영 매장을 운영하며 해외 판매 채널을 늘려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