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산균 불모지에서 세계로"…hy 중앙연구소, 프로바이오틱스 성과 공개

유예림 기자
2025.08.20 09:56
/사진제공=hy

hy가 중앙연구소의 반세기 연구 성과와 중장기 비전을 공개한다고 20일 밝혔다.

1976년 세워진 중앙연구소는 국내 식품업계 최초의 기업 부설 연구소로 '유산균 국산화'를 목표로 설립됐다. 당시 국내는 유산균 불모지로 발효유를 만드려면 수입 균주를 사용해야 했다. 중앙연구소는 20년 넘는 연구를 통해 한국형 비피더스 균주 'HY8001' 개발에 성공하고 떠먹는 발효유 '슈퍼 100'에 적용했다.

hy는 이후로도 균(菌) 발굴에 전념하고 있다. 중앙연구소는 국내 최대 규모의 프로바이오틱스 집합소로 전국 각지에서 모은 균주 5096종을 보유하고 있다. 등록 특허 124건, 국내외 논문 150편으로 경쟁력도 갖췄다. 천연물 라이브러리 251종을 확보해 소재 개발 범위도 넓혔다.

체내 장기에 초점을 맞췄던 연구를 인체 전반으로 확대하고 있다. 개별인정형 소재 7종을 개발했고 피부, 체지방 감소 등 다양한 기능성을 연구한다.

연구 성과는 해외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지난달엔 프로바이오틱스 'HY7017'을 미국 식품의약국(FDA) 신규 건강기능식품 원료(NDI)로 등록했다. 지금까지 균주 5종을 등재했다.

새로 개발한 'HY7017'은 자체 개발 특허 프로바이오틱스다. hy는 인체적용시험을 통해 면역세포인 자연살해(NK) 세포의 활성과 면역계 신호 단백질인 사이토카인 생성 증가를 확인했다. 관련 연구 논문은 9월 국제학술지에 게재될 예정이다. 균주 개발에는 약 5년간 12억원이 투입됐다.

내년이면 설립 50주년이 되는 중앙연구소의 비전은 '마이크로바이옴'과 '웰 에이징(Well Aging)'에 맞춰져 있다.

마이크로바이옴은 인체 내외부에 서식하는 미생물과 유전정보를 뜻한다. hy는 기능성 균주 등이 장 환경에 미치는 연구 자료를 확보하고 기술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항노화를 포함한 신체 건강에 작용하는 마이크로바이옴의 기전을 입증하고 개인의 건강에 맞춘 솔루션을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소재 개발도 이어간다. 여성 건강, 근력 개선 등 10개 분야를 주요 파이프라인으로 연구하고 있다. 연구 자문단과 공동 연구를 통해 보유 균주의 활용 범위도 확대한다.

이재환 hy 중앙연구소장은 "중앙연구소는 불모지였던 국내 유산균 산업 발전의 초석을 세우고 새로운 분야 개척에 앞장서 왔다"며 "새로운 50년을 위해 마이크로바이옴 중심으로 연구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세계에서 인정받는 K프로바이오틱스를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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