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하이마트 잠실점은 가전 매장에서 내구재로도 집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도록 제안해 올해 매출을 1000억원까지 키우겠습니다."
롯데하이마트가 국내 최대 규모의 가전 매장인 잠실점을 재단장하고 지난 10일 진행한 미디어 투어에서 이같이 밝혔다. 가전 구매에만 초점을 맞췄던 기존 운영 방향에서 내구재와 인테리어, 타건샵, 카메라 등 범위를 넓혀 가전 생애주기와 집 자체를 위한 매장으로 거듭나겠다는 포석이다. 이를 통해 현재 연 매출 500억원대에서 2배 수준으로 성장시키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날 문을 연 매장에 들어서니 처음 선보인 구성이 돋보였다. 수전과 싱크볼 같은 내구재 코너가 대표적이다. 김보경 롯데하이마트 상품본부장은 "부엌 설비는 그동안 인테리어업체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됐지만 집을 취향에 맞게 꾸미고 싶다는 트렌드에 따라 소비자들이 수전도 직접 보고 구매하도록 했다"며 "롯데하이마트는 이번 매장에서 가전과 내구재를 동시에 체험하고 구매 이후 수리, 교체까지 생애주기를 책임지겠다"고 설명했다.
면적 3760㎡(약 1138평) 규모로 브랜드 700여개가 모인 이곳의 특징은 체험형 공간이 많다는 점이다. 일례로 카메라 파트의 경우 동호회 공간이 마련돼 있다. 렌즈 조작, 촬영 기법 등을 알려주는 강의가 예정돼 있다. 가전 파트에서는 주방 공간이 있다. 이달 일본 가전 '트윈버드'를 활용한 오븐 쿠킹 수업과 시음회가 열린다.
대여 서비스를 확대한 점도 눈길을 끈다. 카메라를 빌려서 체험한 뒤 구매를 결정할 수 있고 중고 카메라 판매와 매입도 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대여와 중고 판매 서비스는 추후 다른 품목으로도 확대할 예정이다.
롯데하이마트는 체험에 초점을 둔 방향으로 전국 매장 재단장에 공들이고 있다. 온라인 정보 탐색과 가격 비교가 일상화된 상황에서 오프라인 매장의 강점으로 체험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실제 지난해 체험형으로 리뉴얼한 매장 22개점 매출은 전년 대비 39% 증가한 성과를 냈다. 올해 월드타워, 압구정, 울산, 둔산, 구미 등 매장 37개를 재단장할 예정이다. 또 현장감있는 고객 소통을 위해 스튜디오가 아닌 매장에서 자사몰 라이브커머스도 선보일 계획이다.
김 본부장은 "신상품을 체험한 뒤 구매하고 중간에 수리도 하고, 바꾸고 싶을 땐 중고로 교체하거나 쓰던 제품을 판매하는 등 모든 과정을 아우르는 매장이 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