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K)' 브랜드가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K라이프스타일'에 매료된 외국인 관광객은 선망의 눈빛으로 한국을 찾는다. 이들은 우리나라에서 '먹고, 마시고, 입고, 바르는' 등 'K브랜드'를 소비한다. K푸드와 K패션·뷰티 등 한국의 매력이 글로벌 스탠다드로 자리 잡은 결과다.
지난해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역대 최대인 1870만명. 약 1.5초마다 외국인 한명씩 한국에 들어온 셈이다. 여기에 작년 기준 국내 거주하는 외국인 280만명을 더하면 2000만명 이상의 외국인이 한국에서 지내며(LIVE), 한국을 소비(BUY) 했다. 올해엔 외국인 관광객이 2000만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이들은 과거처럼 단순히 경복궁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거나, 명동을 거닐지만은 않는다. 성수동 골목길에서 한국인들과 섞여 줄을 서서 K푸드를 즐기고, 올리브영에서 산 K뷰티 제품을 바르며, 편의점에서 모디슈머(Modisumer, 소비자가 직접 취향에 맞게 제품을 개조해 즐기는 트렌드) 레시피로 한 끼를 해결한다. 한국인의 일상이 세계인의 삶에 스며들고 있는 것이다.
K푸드는 이제 라면과 김치 수준을 넘어 한국 식문화 전체로 확장됐다. K뷰티는 글로벌 화장품 시장의 기준을 바꾸고 있다. 이를 포함해 한국인 삶의 방식 전체가 소비재로 전환돼 수출된다. K의 영향력은 이제 감성 소비를 넘어 국가 경제의 실질적 성장축이 되고 있다. 식품과 화장품을 비롯해 엔터테인먼트, 관광, 의료 등 산업 전반이 K브랜드 효과를 공유한다. 해외 소비자들은 단순히 제품의 기능이 아니라 '한국적 경험'을 구매하고 있다.
외국인들이 한국에 매료된 배경엔 높아진 '국격'이 자리한다. 이재명 정부 출범(6월4일) 후 1년간 대한민국은 국제사회에서 신뢰받는 국가로 위상을 확고히 했다. 세계 속 'K'의 위상은 단순한 한류를 넘어 한국의 국격과 경제 성장의 핵심 동력이 됐다. 'K'를 경험한 외국인이 다시 'K'를 구매하는 소비자가 되는 구조가 마련됐다. 관광은 수출로 이어지고, 콘텐츠가 소비재 시장을 확장시키는 선순환 경제도 형성됐다.
미국과 중국, 유럽, 일본 등에서 한국을 찾는 '외국인 2000만명 시대'는 단순한 숫자가 아니다. 한국을 경험하고, 소비하고, 공유하는 글로벌 생활권이 형성됐다는 의미다. K는 더 이상 유행이 아니라 세계인의 삶 속으로 들어간 하나의 기준이 됐다.
이재명 정부는 이제 외국인 관광객 3000만명 시대를 준비한다. K의 확장을 토대로 대한민국을 미래로 이끄는 전략으로 이를 내세웠다. 이 대통령은 지난 2월 국가관광전략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2030년 외국인 관광객 3000만명 시대를 열기 위해선 양적 성장에 머무르지 않고 질적 성장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품격 있고 지속가능한 관광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