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홍진 '호프' 칸 수상 불발...황금종려상은 '피오르드'

나홍진 '호프' 칸 수상 불발...황금종려상은 '피오르드'

정혜인 기자
2026.05.24 07:36

문쥬 감독, 2007년에도 황금종려상 수상…
칸영화제 역대 10번째 '2차례' 수상자

루마니아 크리스티안 문주 감독의 '피오르드'가 23일(현지시간) 프랑스 칸 루미에르 대극장에서 열린 제79회 칸영화제 폐막식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았다. /AFPBBNews=뉴스1
루마니아 크리스티안 문주 감독의 '피오르드'가 23일(현지시간) 프랑스 칸 루미에르 대극장에서 열린 제79회 칸영화제 폐막식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았다. /AFPBBNews=뉴스1

올해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은 루마니아 크리스티안 문쥬 감독의 '피오르드'로, 한국 작품으로 4년 만에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해 기대를 모았던 나홍진 감독 '호프'의 수상은 불발됐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열린 제79회 칸영화제 폐막식에서 황금종려상은 루마니아 출신 문쥬 감독의 '피오르드'(Fjord)에게 돌아갔다.

문쥬 감독은 2007년 영화 '4개월, 3주, 그리고 2일'(4 Months, 3 Weeks and 2 Days)로 황금종려상은 받아 칸 역사상 황금종려상을 2번 수상한 10번째 감독이 됐다. 2021년에는 '신의 소녀들'로 칸영화제 각본상을, 2016년에는 '졸업'으로 감독상을 받았다.

'피오르드'는 남편의 나라 루마니아에서 아내의 나라 노르웨이로 이주한 부부가 아동 학대 혐의를 받으며 겪는 갈등을 그린 영화로, 문쥬 감독이 자국과 모국어를 벗어나 해외에서 만든 첫 국제 공동 제작 프로젝트였다.

크리스티안 문주 감독(오른쪽)이 23일(현지시간) 프랑스 칸에서 열린 제79회 칸영화제 폐막식에서 황금종려상 수상자로 발표된 이후 배우들과 기쁨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크리스티안 문주 감독(오른쪽)이 23일(현지시간) 프랑스 칸에서 열린 제79회 칸영화제 폐막식에서 황금종려상 수상자로 발표된 이후 배우들과 기쁨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문쥬 감독은 수상소감에서 "이 영화는 관용, 포용, 공감에 대한 메시지"라며 "이는 우리가 모두 소중히 여기는 훌륭한 가치들로, 우리가 더 자주 실천해야 한다. 큰 변화를 이뤄내자고 요구하기 전에 우리는 작은 변화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 심사위원장인 박찬우 감독은 시장 전 무대에 올라 "올해 황금종려상은 세계 속 다양성의 이해와 존중을 매우 구체적이고 예술적으로 아름답게 다룬 작품에 돌아갔다"고 설명했다.

올해 칸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은 러시아 감독 안드레이 즈비아긴체프 감독의 '미노타우르'가 차지했다. 프랑스에서 망명 생활 중인 즈비아긴체프 감독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향해 "이 대학살을 끝내라. 전 세계가 그것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해 주목받았다. 2022년 2월24일 러시아의 전면 침공으로 시작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지금까지 이어지며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 내에서 발생한 가장 치명적인 군사 활동으로 평가받고 있다.

독일 발레스카 그리제바흐 감독 '더 드림드 어드벤쳐'는 심사위원상을, 폴란드 파베우 파블리코프스키 감독의 '파더랜드'와 스페인 로스 하비스(하비에르 칼보·하비에르 암브로시) 감독의 '라 볼라 네그라'는 감독상을 받았다. 에마뉘엘 마레 감독의 '노트르 살뤼'는 각본상을 받았다.

배우 부문에선 벨기에 뤼카 돈트 감독 '카워드'의 두 배우 에마뉘엘 마키아와 발렝탕 캉파뉴가 남자배우상을 공동 수상했고, 일본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 '갑자기 병세가 악화되다'의 두 배우 오카모토 타오와 비르지니 에피라가 여자배우상을 함께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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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국제부 정혜인 기자입니다. 빠르게 변하는 세상 속에서 눈에 띄는 흐름을 포착해 그 안에 담긴 사람들의 마음과 시대의 이야기 '트민자' 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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