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서 일해요" 10만명…6200억 과징금에도 일자리 늘렸다

조성우 기자
2026.06.22 13:54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서울 송파구에 있는 쿠팡 본사 모습. 2026.06.11. xconfind@newsis.com /사진=조성우

개인정보 유출 사건으로 6200억원 규모의 과징금을 부과받은 쿠팡이 주요 대기업을 제치고 국내 일자리 창출 4위에 올랐다. 고용 인원은 10만명을 돌파했다.

22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가 발표한 '102개 대기업 집단의 2024~2025년 고용 변동 분석 결과'에 따르면 쿠팡풀필먼트서비스가 2024년 대비 가장 많은 고용을 창출했다. 쿠팡풀필먼트서비스는 지난해 8만3676명을 고용하며 2024년(7만8159명)과 비교해 5517명의 일자리를 늘렸다.

가장 고용을 많이 늘린 상위 5개 기업 가운데 쿠팡풀필먼트서비스가 1위를 차지했으며 쿠팡 주식회사(1211명),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1161명)도 각각 4위와 5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룹 기준 쿠팡의 전체 고용인원은 1년새 8259명 증가하며 10만8131명을 돌파했다. 이는 삼성(28만3830명), 현대차(20만1540명), LG(14만4089명)에 이은 4위에 해당하는 고용 규모다.

한국CXO연구소는 "지난해 10만명 클럽에 가입한 5개 그룹 중 쿠팡만 유일하게 8200명 넘게 늘었고 나머지 4개 그룹은 일제히 직원 수가 줄어 1만2375개 일자리가 사라졌다"며 "삼성, SK, 현대차, LG 등 4대 그룹은 최근 1년 새 매출과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늘었음에도 고용은 감소했다"고 밝혔다.

쿠팡 관련 일자리 증가의 배경으로 물류센터 건립이 꼽힌다. 쿠팡은 2024년부터 2026년까지 3조원을 투자해 부산, 광주, 울산, 제천 등에 9개 이상 물류센터를 건립하고 있다. 이에 따라 청년 중심으로 1만명 이상 신규 인력 고용 계획을 진행 중이다. 전체 신규 일자리 80% 이상이 비서울 지역 집중돼 있다.

물류센터 AI(인공지능) 기반 자동화 확대도 고용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쿠팡풀필먼트서비스는 지난해 AI, 첨단 자동화 기술 도입을 늘린 전국 풀필먼트센터에 자동화 물류설비 관리 등을 담당할 기술 인재 채용을 늘렸다. 쿠팡 풀필먼트 자동화 인력은 2024년 하반기 330명 대비 2025년 하반기 750명으로 증가했다.

아울러 로켓배송과 새벽배송의 지역 확대로 물류센터 인력과 배송기사가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택배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간접고용하는 위탁 배송기사(퀵플렉서) 인력은 약 2만명으로 추산된다.

쿠팡은 개인정보 유출 사고 영향으로 지난 1분기 3500억원의 영업적자를 냈고 최근에는 6200억원 규모의 역대 최대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용 창출은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 한해 적자 기조가 이어지고 경영 타격이 있을 것이란 전망에도 지방 일자리를 늘려나가고 있다"며 "갈수록 수도권과 지방의 양극화가 극심해지는 현실에서 쿠팡의 고용창출이 지역 경제 활성화에 적지 않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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