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야호"…스타 마케팅으로 팬덤 소비 잡는다

조성우 기자
2026.07.01 14:51
CU, 브랜드 모델로 리센느 선정./사진제공=BGF리테일

편의점업계가 팬덤 소비를 겨냥해 아이돌과 유명 유튜버를 앞세운 스타 마케팅 경쟁에 나섰다. 음반과 굿즈에 머물던 팬덤 소비가 식음료와 라이프스타일 영역으로 확대되면서 이를 편의점 매장 방문과 상품 구매로 연결하려는 전략이다.

CU는 라이징 걸그룹 '리센느(RESCENE)'를 새로운 브랜드 모델로 선정했다고 1일 밝혔다. 편의점업계가 아이돌을 브랜드 모델로 기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24년 데뷔한 리센느는 최근 갸루 콘셉트로 주목받으며 인지도를 빠르게 높이고 있다. 대표곡 'LOVE ATTACK'이 음원 차트 역주행에 성공한 데 이어 수원시, 거제시, 경주시 홍보대사로도 활동 중이다.

CU는 리센느 멤버들의 취향과 아이디어를 반영한 협업 상품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신규 앨범 활동과 연계한 시즌 상품과 리센느의 밈(Meme)을 활용한 컬래버 상품도 선보인다. 메인 광고 영상과 숏폼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해 온·오프라인 채널에서 활용할 계획이다.

GS25가 쯔양의 레시피를 담은 '기내식 라면'을 출시한다./사진제공=GS리테일

GS25는 구독자 1300만명을 보유한 유튜버 쯔양과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GS25는 지난 3월부터 쯔양과 협업해 7종의 '대식가 시리즈'를 선보였으며 1일에는 '쯔양 기내식 라면'을 새롭게 출시했다.

이 제품은 쯔양이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소개한 기내 비즈니스석 라면을 상품화한 것이다. 개발 과정에서는 15차례 테스트를 진행했고 쯔양도 시식에 직접 참여해 재료 배합과 레시피를 보완하며 완성도를 높였다.

세븐일레븐은 일본 톱모델 야노 시호와 함께 제품 홍보에 나섰다. 골드 에그마요샌드, 햄&에그샌드, 오하요 저지우유푸딩, 생초코파이, 마루데링고 등을 시식하고 평가하는 콘텐츠를 유튜브 채널에 공개했다. 이와 함께 추천 제품 베스트3와 이를 활용한 레시피도 소개했다.

야노 시호, 세븐일레븐 제품 리뷰 영상./사진=세븐일레븐 유튜브 채널

세븐일레븐은 야노 시호의 남편 추성훈과 협업해 사케를 출시했으며 배우 하정우와 협업한 와인도 선보였다.

이마트24는 방송인 최홍만과 '내겐 너무 귀여운 다이닝' 디지털 캠페인을 선보인 바 있다. 씨름과 격투기 무대에서 활약했던 최홍만의 압도적인 체격과 반전 매력을 활용해 전형적인 광고 형식에서 벗어난 B급 감성 콘텐츠를 제작하고, 차별화 상품 13종과 자체 와인 브랜드를 홍보했다.

업계에서는 스타 마케팅이 편의점의 새로운 고객 유입 전략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보고 있다. 팬덤 소비가 음반과 굿즈를 넘어 식품과 라이프스타일 영역으로 확대되면서 스타와의 협업이 브랜드 인지도와 매출을 동시에 끌어올릴 수 있는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GS25의 쯔양 협업 상품 7종은 출시 3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250만개를 돌파했으며 이마트24와 최홍만 캠페인의 조회수는 500만회를 넘어섰다.

이마트24, '내겐 너무 귀여운 다이닝' 디지털 캠페인./사진제공=이마트24

한 업계 관계자는 "아이돌이나 대형 유튜버는 인지도가 높고 화제성을 확보할 수 있다"며 "먼저 협업을 선보이면 후발 주자가 등장하더라도 브랜드 인지도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고 팬들의 소비도 자연스럽게 이끌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스타들이 직접 제안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이 팬들에게는 매력적으로 다가온다"며 "화제성까지 더해지면서 소비자의 구매 욕구를 자극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