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에서 체급 키웠다…대동, 상반기 매출 8448억 '신기록'

이병권 기자
2026.08.10 15:01
대동 상반기 매출 추이/그래픽=김지영

대동이 올해 2분기 역대 최대 분기 매출과 상반기 매출을 동시에 기록하며 수익성까지 끌어올렸다. 농기계 시장 침체에도 소형 건설장비 판매를 확대하고 북미 지역 중대형 트랙터 판매 호조에 힘입어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보다 64% 증가했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동의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4671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 대비 12.7% 증가했다. 기존 최대였던 2022년 2분기 4573억원을 넘어 역대 분기 최대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412억원으로 64.3% 늘었다.

수익성도 개선됐다. 2분기 영업이익률은 8.8%로 지난해 동기 약 6.0%보다 2.8%포인트(P) 상승했다. 당기순이익은 214억원으로 213.7% 증가하며 1분기 순손실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상반기 누적 매출도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대동의 상반기 매출은 8448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5.4% 증가했다. 기존 상반기 최대였던 2023년 8358억원과 견줘서도 약 1.1% 웃돌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73억원으로 0.9% 증가했다.

주요 농기계 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와 유통망 강화가 실적을 이끌었다. 대동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북미 농기계 시장은 지난해 동기 대비 13% 늘었다. 반면 국내 시장은 3.4% 감소했고 유럽 시장도 0.7% 성장하는 데 그쳤다.

대동은 북미에서 기존 소형 트랙터 중심의 사업 구조를 중대형 트랙터와 스키드로더·미니굴착기 등 소형 건설장비(CCE)로 확대하면서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올해 상반기 북미 지역의 고부가가치 중대형 트랙터 HX 모델 판매량은 지난해 상반기 대비 55%, CCE 판매량은 28% 증가했다.

현지 유통망을 적극적으로 확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3분기 미국 워싱턴주 타코마에 약 8900평 규모 통합 물류창고를 열고 신규 딜러 30개소를 확보해 전체 딜러망을 600개소까지 늘렸다. 최근 2년간 새로 확보한 딜러가 올해 상반기 북미법인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3%에 달했다.

유럽에서도 중대형 트랙터 판매를 확대해 상반기 유럽 법인 매출이 약 74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31% 증가했다. 시장점유율은 2.5%로 0.2%P 상승했다. 국내에서는 AI(인공지능) 트랙터와 정밀농업 서비스 확대에 맞춰 광역대리점을 상반기 기준 18개소로 늘렸고 시장점유율은 40%대에 진입했다.

장비 판매 이후 부품·서비스에서 발생하는 반복매출도 늘고 있다. 상반기 부품 매출은 56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약 20% 증가했다. 대동은 국내 서비스 마스터점과 유럽 무상보증 제도, 북미 품질보증 연장 상품 등을 운영하고 커넥티드 플랫폼을 활용해 부품·서비스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원유현 대동 부회장은 "글로벌 농기계 시장 침체 속에서도 제품 포트폴리오와 유통 경쟁력을 강화해 2분기와 상반기 모두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며 "올해를 대동의 AI·로보틱스 대전환 원년으로 삼아 정밀농업·AI 농기계·농업로봇 등 미래사업을 더욱 강력하게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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