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열풍을 이끌어온 국내 전통 화장품업체들이 해외 사업의 새로운 성장축을 만들고 있다. 중국 시장의 성장 둔화에 대응해 북미, 유럽, 일본 등으로 판로를 넓힌 전략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LG생활건강은 2분기 해외 사업 재편 전략이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북미 사업 확대에 힘입어 2분기 북미 매출이 처음으로 중국을 넘겼다. LG생활건강은 "성장 축이 중국에서 글로벌 핵심 시장으로 다변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1조6574억원, 영업이익은 102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3%, 87.5% 증가했다. 특히 해외 매출은 5845억원으로 12.6% 늘었다. 이중 북미 지역 매출은 2058억원으로 47.3% 증가했다. 중국 매출은 5% 감소한 1760억원이다. 닥터그루트, 유시몰, 도미나스, VDL, 힌스 등 주요 브랜드가 온·오프라인 채널에서 성장했다. 특히 닥터그루트는 지난해 10월 북미 코스트코 매장에 입점한 데 이어 이달 미국 전역 세포라 매장에도 입점한다.
아모레퍼시픽그룹도 해외에서 성장세를 이어갔다.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2543억원, 영업이익 122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6%, 53.3% 증가한 규모다. 주력 계열사 아모레퍼시픽으로 좁혀 보면 2분기 해외 사업의 매출은 28%, 영업이익은 99% 증가했다.
특히 해외에서 국가 다변화 전략이 주효했다. 미주,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일본을 비롯한 핵심 시장 전역에서 온 ·오프라인 채널이 모두 성장했다. 미주에선 에스트라의 '아토베리어365 크림'이 아마존, 세포라 채널에서 성과를 내며 매출이 세자릿수 늘었다. 이밖에도 코스알엑스, 이니스프리가 매출이 성장했고 아이오페, 한율, 일리윤 등 신규 브랜드도 성과를 냈다.
EMEA에선 코스알엑스 선스크린이 독일, 영국 아마존에서 1위를 차지했고 에스트라와 라네즈, 이니스프리도 마케팅을 강화했다. 일본에선 라네즈, 에스트라, 코스알엑스가 성장을 이끌었다. 아세안, 인도, 호주 시장에서도 매출이 늘어난 반면 중화권은 채널 효율화 영향으로 매출이 감소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애경산업도 해외 시장 다변화에 힘쓰고 있다. 애경산업은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94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3.3% 증가한 규모이자 분기 기준 최대 매출이다. 특히 해외 매출 비중이 42%로 7%포인트 확대되며 실적을 이끌었다.
해외 사업 중에서도 화장품은 중국 구조를 재편하고 일본, 미국, 러시아, 중앙아시아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대표 브랜드 '루나'와 '에이지투웨니스'를 앞세워 온·오프라인 유통망을 늘렸다. 생활용품사업은 두피·몸 관리 분야의 퍼스널케어로 미국, 유럽 공략을 본격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