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K뷰티·K푸드, 수출영토 더 넓히려면

머니투데이
2026.07.10 04:05
(고양=뉴스1) 이호윤 기자 = 25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열린 '2026 마이케이페스타'에서 외국인 관람객이 퍼스널컬러 체험을 하고 있다. 2026.6.25/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고양=뉴스1) 이호윤 기자

상반기 K뷰티와 K푸드가 역대급 수출 신기록을 썼다. 반도체 일변도의 수출 구조 속에 일시적 트렌드를 넘어 수출 다변화를 위한 효자 품목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는 한국의 라이프스타일과 식문화를 세계에 전파하며 국격을 높이는 문화적 영토 확장의 의미도 있다.

상반기 화장품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7.3% 급증한 70억 달러로 사상 최대였다. 질적인 변화도 두드러진다. 의존도가 높았던 중국 대신 미국 비중을 20.7%로 늘려 핵심 시장으로 삼았다. 이런 성장에 주목한 국민연금은 한국콜마, 코스맥스, 아모레퍼시픽, 달바글로벌 등 국내 주요 화장품 기업들의 지분을 늘리고 있다. 그만큼 미래 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있는 셈이다.

K푸드의 글로벌 확산세도 눈부시다. 농식품과 농기자재 등을 아우르는 'K푸드+'의 상반기 수출액은 70억5000만 달러로 역대 최대를 나타냈다. 최대 시장인 미국 수출이 사상 처음으로 상반기 10억 달러를 넘어섰다. 중동과 중남미 등 신흥국 수출도 급증했다.

특히 상반기에만 전년 동기보다 27.9% 성장한 'K라면'은 7월 중 수출 10억 달러 돌파가 확실시된다. 연간 20억 달러 수출을 바라본다. 유럽 내 열처리 닭고기 수출은 8배 이상 폭증하고, 참기름, 딸기, 포도 등 신선식품과 청정 제주 돼지고기의 싱가포르 수출까지 가세해 수출 품목의 저변을 넓혔다.

이러한 성과는 현지 소비자의 기호에 맞춰 끊임없이 신제품을 개발하고 해외 판매망을 개척해 온 기업들의 투혼과 혁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정부 목표인 수출 1조 달러를 위해서는 반도체 중심인 구조를 넘어 K푸드·K뷰티 등 K-소비재의 지속 가능한 선전이 요구된다. 정부가 화장품, 농수산식품 등 '5대 유망 소비재'의 실적을 관리하는 수준에 그치지 않고 제도적·정책적으로 뒷받침해야 하는 이유다.

생산과 물류, 마케팅 전 단계에 AI와 데이터를 접목하는 스마트 수출 인프라 구축과 함께 세액공제, 정책금융을 통한 뒷받침을 검토할 만하다. 각국의 규제와 인증 절차를 밀착 지원하는 '원스톱 비관세 장벽 대응 체계'를 갖추고 '짝퉁 K뷰티·K푸드' 유통에 대해서는 현지 사법당국과 국제기구를 아우르는 통상·사법 공조를 강화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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