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는 줄고 가격상승은 최고치"…6월 토허 신청 40% 급감

"거래는 줄고 가격상승은 최고치"…6월 토허 신청 40% 급감

김지영 기자
2026.07.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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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시장에서 거래는 줄고 가격은 더 오르는 모습이 나타났다. 토지거래허가 신청 건수는 두 달 연속 감소했지만 급매물 소진 이후 실수요 중심 거래가 이어지면서 집값 오름세는 오히려 더 가팔라졌다.

10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토지거래허가 신청 건수는 5382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신청이 가장 많았던 4월(8925건) 대비 39.7% 급감한 수준이며 전월(6043건)과 비교해서도 10.9% 줄었다. 5월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 이후 감소세가 시작된 데 이어 6월에도 같은 흐름이 이어진 것이다.

지난해 10월 서울 전역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된 이후 누적 신청 건수는 4만8564건이며 이 가운데 95.7%가 처리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최근 신청 감소는 시장 위축이라기보다 정책 변화와 관망 심리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

특히 6월 들어서는 일평균 신청 건수가 중과 유예 발표 이전 수준으로 줄었다.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몰렸던 절세 목적 거래가 빠르게 소진된 데다 7월 세제 개편을 앞두고 시장 참여자들이 거래를 미루는 경향이 강해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실제 6월 거래량은 전년 동월 대비 50% 이상 감소한 수준에 머물렀다.

서울 전체 거래에서 강남3구와 용산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5월 16.7%에서 6월 13.0%로 줄어든 반면 강북권 10개구의 비중은 41.5%에서 46.2%로 확대됐다. 이는 세제 변화로 강남권 절세 목적 거래가 감소하고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낮은 지역에서 실수요 거래가 집중적으로 체결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한강벨트 7개구 비중은 23.9%에서 22.3%로 낮아졌고 서남권은 18.5% 수준으로 전월과 유사한 흐름을 유지했다. 전반적으로 거래 중심축이 고가 지역에서 중저가 및 외곽 지역으로 이동하는 모습이다.

6월부터 시행된 '세입자 있는 주택' 실거주 의무 유예 제도의 영향은 아직 제한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전체 신청 중 해당 제도를 활용한 사례는 279건으로 5.2%에 그쳤다. 과거 다주택자 중과 유예 당시 실거주 의무 유예 비율이 20%를 넘었던 것과는 큰 차이를 보인다.

거래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가격 상승 속도는 더 빨라졌다. 6월 서울 전체 토지거래허가 신청가격은 전월 대비 2.67% 상승하며 5월(1.87%)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이는 10.15대책으로 서울 전역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된 이후 가장 높은 월간 상승률이다.

가격 상승의 배경에는 급매물 소진이 자리 잡고 있다.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시장에 나왔던 급매물이 대부분 거래된 이후 가격이 낮은 매물이 사라지고 기존 호가 수준의 거래가 늘어나면서 평균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실수요 중심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며 가격을 지지하는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

강남, 강북을 가리지 않고 서울 전역이 강한 집갑 오름세를 보였다. 급매물 소진 이후 강남권의 반등과 실수요 중심의 비강남권의 강세가 동시에 나타나는 모습이다.

권역별로 보면 강남3구와 용산구가 전월 대비 3.10% 상승하며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한강벨트 7개구 역시 상급지 선호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며 전월 대비 1.89% 상승하는 등 견조한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비강남권의 상승세도 뚜렷하다. 강북권 10개구는 2.86%, 서남권 4개구는 2.89% 각각 상승했다. 중저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실수요 매수세가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가격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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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영 기자

안녕하세요. 건설부동산부 김지영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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