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경제의 핵심은 학문과 사람의 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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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4.27 17:45

[인터뷰]이은우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 총장

(서울=뉴스1) 박창욱 기자 =

이은우 UST 총장 © News1

"창조경제와 연구개발(R&D)에서 핵심은 '학문 및 사람 간의 융합'입니다."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의 이은우(60) 총장은 "UST는 정부 출연연구소와 부챗살처럼 연결돼 있어 '융합연구' 활성화를 위한 연구 인력의 용광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과거에는 출연(연)간에 보이지 않은 벽이 있었지만, 지금은 UST가 출연(연)간의 연구 교류에서 인적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전에 자리잡은 UST는 우리나라 유일의 국가연구소 대학이다. 31개 출연(연)이 힘을 모아 2003년 설립했다. UST는 개별학과가 없다. 모두 79개의 석·박사 및 석박사통합 전공과정만 있다.

대전 본부 건물은 단 한 동 뿐이지만, 서울의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을 비롯해 31개 출연(연)을 캠퍼스로 쓴다. 이 총장은 "물론 비공식적인 이야기지만, UST는 우리나라 대학 중에서 가장 넓고 큰 캠퍼스를 갖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출연(연)의 1737명 현직 연구원들이 직접 UST의 교수로 활동한다. 현재 석박사 과정에 등록된 학생 총원이 1109명이므로 학생 1명당 교수가 1.6명이 배정돼 있는 셈이다.

UST 석·박사 과정 학생들은 출연(연)의 국가과제 수행에 직접 참여하면서 연구 현장에서 바로 도제식 수업을 받는다. 어느 한 출연(연)에 소속돼 있더라도 필요에 따라 다른 출연(연)으로 가서 연구하는 것도 장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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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총장은 "일반 대학을 나와도 바로 연구과제에 투입하기 힘든 경우가 많다"며 "하지만, UST 석·박사 학생들은 공부를 하면서 정부 과제를 함께 수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연구개발 현장에서 신선하고 창의적인 자극이 되고 있다"는 설명이 뒤따랐다.

이 총장이 최근 각별히 신경을 쓰는 교육과정이 있다. 산·학·연 협력교육의 새로운 모델을 열고 있는 '계약학과'가 바로 그것이다. 출연(연) 현장에서 첨단분야 국내 최고 연구진으로부터 전일제 지도를 받고 협약기업에 취업하거나 재교육 후에 복귀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특히 UST의 계약학과는 기존 대학의 계약학과가 대기업·이론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과 달리 중소기업과 출연(연)을 직접 연결해 교육을 진행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 총장은 "UST의 계약학과는 한마디로 '히든 챔피언'(세계적인 강소 기업)을 많이 만들기 위한 석·박사 교육과정"이라며 "참여를 원하는 중소기업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UST는 국내 최고의 장학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물론 아직까지 UST 계약학과 학생수는 한해 20여명에 머물고 있다. 이 총장은 "작은 모델이라도 성공시켜서 우리나라 전체로 널리 확장시키는 게 중요하다"며 "계약학과를 포함해 UST가 기존 대학교육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모델'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중국을 흔히 '용'에 비유하는데, 우리나라에게 중국은 중요한 경제 동반자"라며 "새로운 기술이라는 '여의주'를 가지고 있으면 우리나라가 용과 함께 하늘로 높게 떠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총장은 부산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1982년 제18회 기술고시에 수석합격하며 공직에 입문했다. 이후 미국 콜로라도대학에서 기계공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과학기술부 기술조사과장, 연구개발기획과장, 연구조정총괄담당관, 과학기술기반국장을 거쳐 교육과학기술부 국제협력국장, 국립중앙과학관장, 한국과학관협회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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