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전 10시 열린 교육부 국정감사에서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이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의 국정화와 관련해 정면충돌하는 모습을 보였다.
유기홍 새정치민주연합의원은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의 증인선서가 끝난 직후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정부가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를 강행하려는 것은 박근혜 대통령의 집착 때문"이라면서 황 부총리의 명확한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유 의원은 "언론에 한국사 국정화가 확정됐다는 기사가 연일 넘쳐나고 있다"며 "독립운동가 후손들과 서울대 교수들, 현장 역사교사들 등 각계의 반대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황 부총리가 야당 의원들에게 국정화 발표 시기가 남았다고 언급한 것을 문제 삼으면서 "공론화 과정도 없었는데 발표시기가 남았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 의원은 준비해 온 교과서를 꺼내더니 "이것이 유신 때 고교 국사교과서"라면서 "5.16을 민주주의의 성장으로, 10월 유신을 대한민국의 발전으로 묘사했다"고 강조했다.
유 의원의 공세에 여당인 한선교 새누리당 의원은 "이것이 의사진행 발언이냐. 국감 첫날부터 이러면 국감이 되겠느냐"고 제동을 걸고 나서기도 했다.
그러나 유 의원은 "언론에 기정사실로 나온 한국사 국정화에 대해 장관은 한 번도 올바른 말을 한 적이 없다"면서 황 부총리의 이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