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이화여대, 남궁곤·김경숙 교수 직위해제

최민지 기자
2017.01.26 08:54

노웅래 의원 "촛불 민심에 따라 엄중히 처벌해야"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의 이화여대 입시·성적비리 의혹의 중심인물인 김경숙 전 이화여대 신산업융합대학장이 지난 21일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 '박근혜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 국정농단 사건 수사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소환되고 있다. /사진=뉴스1

이화여대가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에게 입학·학사 특혜를 준 입학처장과 학과장에게 직위해제 조치를 내렸다. 정씨 특혜 논란과 관련해 직위가 해제된 것은 류철균(필명 이인화) 디지털미디어학부 교수 이후 두 번째다.

25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에 따르면 이화여대는 지난 23일 교육부에 "현재 구속 중인 남궁곤 전 입학처장과 김경숙 전 신산업융합대학장의 직위를 각각 12일, 19일자로 해제했다"고 보고했다. 직위해제는 교수직은 유지시키되 교육과 연구, 강의 활동을 중단시키는 조치다.

남궁곤 전 이화여대 입학처장이 19일 오후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별검사 사무실에 소환되고 있다./사진=뉴스1

남궁 전처장은 정씨의 이대 면접평가 당시 정씨가 금메달을 가지고 온 사실을 알고 "수험생 중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가 있으니 뽑으라"고 강조하는 등 평가에 부당하게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실제로 정씨는 면접장 반입금지 물품인 금메달을 가져왔고 면접위원들에게 이를 보여줬다. 서류심사에서 합격권에 들지 못했던 정씨는 만점에 가까운 면접점수를 받아 이대에 입학할 수 있었다.

김 전학장은 정씨에 대한 학사 특혜를 지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교육부 감사 결과에 따르면 김 전학장은 동료교수 4명에게 정씨의 출석, 학점을 관리토록 지시했다. 구속된 류 교수 역시 김 전학장의 부탁으로 최씨를 만났고 정씨가 출석하지 않은 'K-MOOC-영화스토리텔링의 이해' 강의 학점을 부당하게 부과했다고 검찰에서 진술했다.

이화여대는 두 교수와 함께 구속된 이인성 의류산업학과 교수에 대해서도 직위해제를 진행 중이라고 교육부에 보고했다. 이 교수는 자신이 강의한 '글로벌융합문화체험및디자인연구' '컬러플래닝과디자인' 등의 수업에서 정씨에게 부당하게 학점을 부과하고 과제물을 대리 작성·제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노 의원은 "정씨의 입학·학사 특혜에 대해선 엄중하게 처벌해야 한다는 게 촛불 민심"이라면서 "이대는 검찰 수사 결과가 나오는 즉시 혐의점이 드러난 교수들에 대해 단호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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