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치소·변전소 보다 싫어…거주지 기피 시설 1위는?

김지훈 기자
2020.07.09 06:00

쓰레기 매립장→쓰레기 소각장→구치소·교도소…서울 시민 1000명 조사 결과

2017년 인천광역시 서구에 위치한 수도권 매립지에서 쓰레기 운반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모습. /사진=정혜윤 기자

서울 시민 10명 가운데 6명은 거주지에 있는 것이 꺼려지는 공공시설로 쓰레기 매립지를 꼽았다. 비선호 공공시설 중에서도 가장 부정적인 여론이 형성된 것이다. 뒤를 이어 쓰레기 소각장과 구치소·교도소 순으로 반감이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지난달 9일부터 15일까지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서울시민 비선호시설 인식 조사’ 결과를 9일 이같이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비선호시설에 대한 시민의 인식을 파악해 갈등 관리 방안을 수립하는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실시됐다. 표본 오차 ±3.1%p, 95% 신뢰 구간이다.

비선호시설 가운데 가장 싫은 순서대로 3가지를 꼽아달라는 설문 결과 1·2·3 순위를 합쳐 쓰레기 매립지가 66.3%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자료=서울시

그 다음으로 쓰레기 소각장(57.9%) 구치소·교도소(45.9%)가 뒤를 이었다. 이 밖에 비선호시설로 고압 변전소(33.2%) 납골당(22%) 하수종말처리장(20.4%) 장례식장(15%) 음식물자원화시설(8%) 등이 있다.

특히 쓰레기 적환·소각장 등 폐기물처리시설 입지와 관련해 "어떠한 조건에도 절대 반대"(59.3%)한다는 입장이 10개 시설 항목 중 유일하게 과반을 차지했다. 비선호 시설을 선호하지 않는 이유는 '생활환경 피해'라는비율이 전 항목에 걸쳐 높았다.

입지 선정 논의 시 예상되는 갈등 강도를 묻는 문항은 7점 만점 평균 점수로 계산한 결과 폐기물처리시설(6.11점) 하수처리시설’(5.44점) 순이었다.

비선호시설 입지 지역 주민들에게 보상 차원에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것에 대한 의견은 82.1%가 ‘찬성'했다. 반대(5.8%)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은 것이다. 입지 지역 주민들에게 지급하는 인센티브 유형은 '공과금 공제 등 개별 주민에 대한 경제적 혜택'(49.2%)이 가장 많이 거론됐다.

홍수정 서울시 갈등조정담당관은 "비선호시설을 기획하는 단계부터 갈등 수준 및 양상을 예측하고 대응 방안을 마련하는 데 기초 자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