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1) 송애진 기자 = 코로나19는 이 세상을 완전히 바꾸고 있다. BC(Before Corona)와 AC(After Corona)라는 말이 나올 정도이다.
전 세계의 많은 전문가들이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에서 벗어나더라도 세계 질서는 이전과 같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한다.
산업이 급격히 재편되고 구조조정이 일어날 것이라고 하는데, 전통 제조업과 대면(對面) 서비스업 등은 지고 디지털을 기반으로 한 ‘언택트(비대면) 산업’ 중심으로 재편된다는 것이다.
언택트는 코로나 이후 보다 급격하게 모든 변화의 축이 되고 있는데 4차 산업혁명과 연계된 언택트 시대, 지금 기존 소방의 대면서비스에서 화재예방분야는 어디까지 왔고 앞으로 어떻게 진화하게 될까?
현 실태를 살펴보면 최근 5년만 보더라도 밀양 요양병원 화재로 47명 사망, 이천 물류창고 공사장 화재로 38명의 사망자와 10명의 부상자가 반복적으로 발생한 대형화재, 복합사고로의 전이 가능성이 증가하고 있다.
또한 건축물 노후화에 따라 안전사고 위험률 상승으로 국민 안전체험체감도 하락 및 재난취약계층의 증가로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변화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소방서비스 중 화재예방의 현 시점은 어떠한가?
최근의 제천·밀양 화재를 계기로 근본적인 개선방안 마련의 일환으로 소방·건축·전기·가스 등 각 분야별 건축물 안전을 위한 실태조사 및 소방활동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위해 2018년 7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전국 55만4000동의 특정소방대물에 대한 화재안전특별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자진개선율 2.9% 상승, 중대사항 위반율 1.3% 감소, 화재로 인한 사망자 13.2% 감소 및 부상자 3.8% 감소라는 가시적인 성과를 이뤘다.
종합적인 화재안전 기반조성 및 데이터베이스화를 통한 건축물 안전관리 추진을 위해 올해 1월부터 현재까지 전국 화재안전특별조사 미실시 대상 146만개 동에 대한 화재안전정보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화재안전특별조사 및 화재안전정보조사는 한정된 행정력을 통한 특정기간 화재감시를 위해 대면적이고 비과학적 화재예방 중심의 정책으로 해마다 1회성 조사로 인해 효과적인 피드백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
또한 관계인의 자체점검과 같이 소방시설에 대한 비전문가가 셀프점검(전국 자체관리 비중 87.1%)을 실시함에 따라 화재경보시설의 오작동이나 고장 등 문제 발생 시 신속한 원인파악이 힘들고 경보설비와 소화설비 등 각종 소방시설의 특성을 완벽하게 이해하고 숙지하기가 쉽지 않은 문제점들이 나타나고 있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첨단 IoT(사물인터넷) 기술을 활용한 화재전조정보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IoT 및 인공지능(AI)기술을 접목해 개발된 화재경보시설 원격모니터링 서비스는 축적된 신호상태를 서버에 저장해 이를 빅데이터화 하면 화재위험 관련 문제 분석이 가능하고 각 건물 특성에 따른 세부 진단까지 할 수 있다.
화재감지기의 주기적인 상태점검으로 많게는 수천 개에 이르는 화재감지기의 이상 유무를 원격으로 확인해 각 감지기의 채널오류나 이상상태를 살필 수 있다.
이런 시스템의 도입을 경제논리로만 따지면 바로 상용화해 사용되기가 어렵고 당장 눈에 띄지 않는 안전에 투자하는 것이 쉽지는 않겠지만, 하인리히 법칙을 화재예방분야에 접목해 본다면 수백 번의 작은 사고의 전조정보를 화재안전특별조사 및 화재안전정보조사를 통해 건축물 화재안전 빅데이터화로 관리할 수 있다.
비용이 문제가 아니다. 이제는 소방시설 무선네트워크 기술을 적용해 첨단 IoT기술을 활용한 화재전조정보시스템을 활용, 소방관서에서 비대면으로 수집된 그 전조정보를 모니터링해 선제적이고 과학적인 재난관리체계 구축을 목표로 '생명존중을 위한 화재예방'으로의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4차 산업혁명을 기반으로 한 언택트 시대로의 변화는 이미 진행되던 것이지만, 코로나19를 겪으면서 폭발적으로 가속화하고 있다.
모든 것이 멈춰버린 세상에서 일상을 가능하게 해주는 선택이 아닌 필수 요소임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완전히 달라질 앞으로의 세상에서 어떻게 살고, 어떻게 일하고, 어디에 투자할지 많은 공부와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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