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독성 농약 8종 채소·과일에 버젓이 사용…즉각 전수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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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15 11:58
시민단체 대구안실련이 주장하는 시중에 유통되는 맹독성농약.(대구안실련 제공) © 뉴스1

(대구=뉴스1) 구대선 기자 = 사용 금지돼야 하는 맹독성 농약 8종이 저독성 농약으로 탈바꿈해 채소와 과일농사에 버젓이 사용되고 있다는 시민단체의 주장이 나왔다.

대구지역 시민단체인 (사)대구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대구안실련)은 15일 "시중에 유통 중인 채소와 과일 재배 농약인 '테부피림포스', '포레이트', '터부포스', '카보퓨란', '아바멕틴', '메티오카브', '메티다티온', '카두사포스' 등 8종이 인체에 매우 해로운 고독성, 맹독성농약이지만 보통독성 또는 저독성농약으로 분류돼 시중에 버젓이 유통되고있다"고 폭로했다.

이들 농약 8 종류는 모두 해외에서는 맹독성 또는 고독성농약으로 지정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안실련의 조사 결과, 과일과 채소 재배에 가장 많이 쓰이는 농약 '아바멕틴'은 독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LD50값이 8.7㎎에 이를만큼 독성이 강하지만 보통독성으로 지정돼 시중에 유통되고 있다.

LD50은 시험동물 50% 치사량을 나타내는 독성지표이며, 일반적으로 청산가리로 불리는 시안화칼륨의 LD50값은 5㎎에 불과하다.

옥수수와 콩 재배에 사용되는 농약 메티오카브의 LD50값은 20㎎, 회양목 등 나무에 뿌리는 농약인 메티다티온은 25㎎, 수박이나 들깨에 뿌리는 농약인 카두사포스는 30㎎으로 나타났다.

대구안실련은 "국제적으로 금지되거나 사용이 엄격하게 제한된 맹독성, 고독성농약을 보통농약 또는 저독성농약으로 둔갑시켜 국민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즉각 전수조사에 나서야한다"고 촉구했다.

김중진 대구안실련 대표는 "농약업체들의 로비에 의해 사용 금지돼야 할 맹독성 농약이 저독성으로 분류돼 시중에 판매되고 있다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 맹독성농약이 계속 유통되면 농약을 사용하는 농민은 물론 맹독성농약이 함유된 채소와 과일을 먹는 국민 건강이 매우 염려된다. 정부 차원에서 하루빨리 조사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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